[산업리뷰]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편의점 매출 ‘껑충’
2021-09-07 채혜린 기자
CU, 심야시간대 매출 상승
CU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8월 30일~5일) 22시~02시 심야 시간대 주요 상품 매출 분석한 결과, 조각치킨 등 즉석조리식품 매출이 전월 대비 37.2% 증가했다. 서울이나 수도권의 즉석조리식품 매출신장률이 38.2%로 지방의 31.6%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방역당국이 밤 9시 이후 식당이나 술집 영업을 금지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수도권 편의점에서 21시~05시 점내외 취식을 금지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상품의 매출이 증가한 것은 편의점에서 주류와 안주류를 구입해서 집에서 먹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즉석조리식품은 평소에는 점내 취식이 많았지만 포장 구매하는 고객들이 대부분이었고, 편의점의 24시간 배달서비스를 통해 대면 접촉 없이 쉽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리면(파스타, 콩국수, 볶음면 등) 36.9%, 냉장간편식(피자, 떡볶이, 수제비 등) 29.6%, 죽·스프류 28.2%, 냉동만두 26.9% 등 밥이 들어간 식사류보다 비교적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즉석식들이 평소보다 더 많이 팔렸다. 과자류에서는 팝콘이 24.9%로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으며 쿠키류 19.1%, 일반스낵 16.6%, 젤리류 10.9% 매출이 증가했다. 외출을 자제하고 극장 대신 넷플릭스 등 OTT, VOD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심야에 수요가 급증하는 주류는 양주 22.2%, 소주 14.9%, 와인 14.2%, 맥주 9.5%의 순으로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했고 이와 함께 동반구매율이 높은 냉장안주 29.0%, 육가공류 21.7%, 마른안주류 19.7% 매출이 상승했다.컵라면 매출은 감소
반면 다른 상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내 취식의 비중이 높았던 컵라면은 11.7% 매출이 감소했고 꼬마김치도 덩달아 5.6% 줄었다. 음주 후 주로 마시는 숙취해소음료도 37.7% 매출이 떨어졌으며 아이스크림도 21.4%의 감소폭을 보였다. 정승욱 BGF리테일 MD기획팀장은 “강화된 방역 수칙에 따라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심야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하면서 편의점에서도 고객들의 구매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며 “CU는 방역 당국에 적극 협조하는 동시에 2.5단계 기간 동안 심야 소비활동에 제약을 받는 고객들의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