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돈으로부터의 자유] 9월 7일 인문학적 사유로 푼다.

2021-09-07     김진혁

게으름에 대한 하늘의 보복은 두 가지다. 하나는 자신의 실패요, 다른 하나는 그가 하지 않은 일을 한 옆 사람의 성공이다.

- 르나르 -

[파이낸셜리뷰] 돈은 인간을 지배하는 물질로 오해해왔었다. 하지만 돈은 중립적 요소로 선도 악도 아니다. 생명력이 없는 그 자체로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 인간이 돈을 어떻게 지배하고 사용할지에 따라 결정된다. 사회는 돈의 시스템에 따라 작동되며 모든 물음의 궁극적인 대답은 돈에서 찾을 수 있다. 돈은 사람을 현명하게도 처절하게도 만든다. 돈은 인간에게 자유를 증진 시켰고 문명의 탄생과 함께 등장하여, 세계 곳곳에 존재한 노예를 자본주의 시대가 열리면서 임금노동자로 바꿨다. 그런 측면에서는 돈이 인간의 신분 차별을 철폐하고 평등이나 자유를 제공하는데 일부분 담당했다. 누구나 돈만 있으면 똑같은 대접을 받는 세상이 되었다.

♣ 피셔효과

1920년대 미국의 경제학자 어빙 피셔(Irving Fisher)가 발표한 이론으로, 피셔방정식(fisher equation)은 명목금리가 실질금리와 기대인플레이션의 합계와 같다. 시중의 명목금리가 상승했다면 그것은 실질금리의 상승이 원인일 수도 있고, 기대인플레이션의 상승이 원인일 수도 있는 것이다. 피셔효과(fisher effect)가 나타나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인상하면 즉각적으로 시중의 명목금리가 상승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명목금리가 하락할 수 있다. 이는 중앙은행이 통화긴축을 실시할 경우 물가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기대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서 명목금리가 하락하게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