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리뷰] 배달수수료 인상에 배달 라이더 직접 고용 늘어나

2021-09-08     윤인주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코로나19와 기나긴 장마 그리고 태풍으로 인해 음식 배달이 폭증하면서 일부 배달대행업체들이 배달수수료를 인상하면서 일부 음식점은 아예 배달 라이더를 직접 고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배달대행업들의 배달수수료의 문제점은 최근 들어 고스란히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일명 공유경제로 불리고 있지만 과연 누구를 위한 공유경제인지에 대한 의문점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소비자, 음식점주, 배달 라이더 모두에게 이익이 아닌 손해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달대행업의 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배달대행업, 4차 산업혁명의 혁신인가

배달대행업이 공유경제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혁신 산업이라는 이야기가 한때 나돌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비자와 자영업자 사이에 불필요한 산업이라는 지적이 대세적이다. 말로는 공유경제이지 실제로는 소비자, 자영업자 그리고 배달 라이더 사이에 빨대를 꽂고 고혈을 짜는 업체가 배달대행업이라는 것이다. 자영업자들은 배달라이더들을 잡기가 하늘에 별 따기라면서 배달대행 서비스로 인해 낭패를 본 사례가 증가하면서 배달 라이더를 직접 고용하기 시작했다. 신촌에서 배달음식업을 하는 한 점주는 “어차피 배달 수요가 한시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배달대행업체가 수수료를 갑작스럽게 인상하면서 그에 따른 비용의 부담이 상당히 크다. 차라리 직접 고용하는 것이 비용적인 부담이 덜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직접 고용을 위한 공고를 붙이기도 했다. 코로나19, 장마, 태풍 등으로 한시적으로 배달수요가 늘어나는데 배달대행업은 그 틈새를 노려 배달 수수료를 상승시켰다. 그로 인해 음식 가격이 상승하게 되는데 문제는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배달 라이더를 확보하는 것이 하늘에 별따기가 됐다. 이런 이유로 배달대행업체를 더 이상 신뢰하지 못하고 직접 고용에 나선 것이다.

배달 라이더들도 불만

배달 라이더들도 불만이 높다. 배달 수수료가 상승했다고 하지만 직접적으로 자신의 노동에 대한 대가의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일부 대행업체는 수수료가 상승한 만큼 배달 라이더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대행업체는 배달 라이더를 고용한 수수료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배달 수수료만 상승을 시켰다. 이로 인해 배달 라이더는 기존의 수수료로 배달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배달 라이더들도 그것이 상당한 불만이 되고 있다. 분면 배달 수수료가 상승했다는 소식이 들렸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없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에 대한 불만

소비자들로서는 사실상 음식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그에 대한 불만이 높다. 배달 수수료가 상승하면서 사실상 음식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에 그만큼 지출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배달대행업이 모두를 살리는 공유경제의 상징인지 아니면 자영업자, 배달라이더, 소비자 모두의 고혈을 빨아 먹는 빨대인지 구분을 하지 못하겠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최근 배달앱의 독과점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어나면서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배달앱 공공화 추진을 해왔다는 점을 비쳐볼 때 배달대행업 역시 공공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배달대행업의 문제점 개선 필요

자영업자, 배달 라이더, 소비자 모두에게 불만이 있는 배달대행업에 대한 문제점 개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배달 라이더를 직고용하는 것이 혼란을 해소하는 방법이라는 말이 나온다. 배달 라이더들이 명목상 프리랜서 지위를 유지하면서 배달업체와 배달 요청건을 골라 잡는 것이 당연시 되면서 사태가 악화됐다는 것이다. 배달대행업에 직고용돼서 서비스로 서로 경쟁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래야만 자영업자, 배달 라이더, 소비자 모두 만족할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