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중국, 코로나19 종식 선언...남은 과제는

2021-09-08     남인영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중국이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우한 봉쇄 7개월만에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다. 중국이 전세계적으로 처음으로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다는 것은 중국우월주의를 전세계에 알리기 위한 방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발병 중국 채임론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중국과 다른 나라와의 관계 설정에 있어 숙제가 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중국을 향해서 압박을 가하면서 미중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전세계는 미국과 중국 중심의 재편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코로나 확진자 한달 동안 나오지 않아

중국 지도부는 코로나19 본토 신규 확진자가 한 달 가까이 나오지 않음에 따라 이달 중 전면 정상화로 복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함에 따라 지난 3월 외국인 입국 금지 이후 처음으로 지난 3일 태국 등 8개국에 수도 베이징으로 직항편을 허용하는 등 외국을 향해 문호를 개방했다. 이는 코로나가 중국에서 종식됐다는 것을 자신감 있게 보여준 것이다. 산발적으로 발생해도 즉각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역시 반영된 것이다. 시진핑 국가 주석은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난산(鐘西山) 공정원 원사 등 코로나19 유공자를 직접 표창하며 ‘코로나19 인민전쟁’의 성과를 대내외에 과시했다. 관영매체들은 이날 “14억 중국 인민이 코로나19와 전쟁을 승리 이끌었다”면서 “방제 성과는 정신적 금자탑”이라면서 찬사의 보도를 냈다.

중국 영향력 넓혀가

중국의 이런 자화자찬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중국은 종식 선언을 했지만 전세계적으로는 아직도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이 중국이 아니냐는 지적이 계속 나오면서 중국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WHO와 아프리카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와 싸우는 WHO를 계속 지지한다는 발언을 쏟아냈다. 또한 중국의 아프리카 영향력을 더욱 넓히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아프리카에 경제적 협력관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방역 제품을 가장 많이 제공하면서 의존도를 심화시키고 있다. 주요 선진국이 아프리카 원조 규모를 줄이고 있는 반면 중국이 기존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것 역시 아프리카에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중 갈등도

미국으로서는 중국의 영향력을 최소화하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계속해서 중국에 대한 비난 여론을 만들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대선을 위해 혐중국을 최대한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중 갈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이 되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종식을 중국이 선언한다고 하지만 이로 인한 미중 갈등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