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리뷰] 정치권-시민단체 “KB금융 윤종규 회장 사퇴하라”
2021-09-16 윤인주 기자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정의당 류호정 국회의원, 금융정의연대, 민달팽이유니온, 민생경제연구소,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청년유니온, 청년참여연대 등은 사회의 공정성 훼손한 채용비리 책임자인 KB금융 윤종규 회장은 즉각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16일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KB금융그룹 본사 앞에서 “은행권 채용비리 사태가 여전히 현재진행중이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사회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채용비리가 온갖 차별의 온상이었음이 검찰 수사 결과로 드러난 지 2년이 됐지만, 지금까지도 어느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시중은행에서 일어난 채용비리로 청년들은 더욱 경악했다”면서 “특히 금융사의 최고책임자인 회장이 채용비리에 연루되었지만 기소조차 되지 않은 현실은 더욱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고 운을 뗐다.
이들은 “그중에서도 국민은행은 소위 ‘금수저 은행’이라고 불리며 돈 없고 백 없는 청년들을 들러리로 세웠고, 성차별을 관행처럼 여기며 여성 청년들을 기만했다”고 질타했다.
또한 “결국 청년들은 취업난에 더해 사회 곳곳의 차별까지 두 눈으로 확인하며 한국 사회에 대한 신뢰마저 잃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심지어 KB금융 윤종규 회장은 은행장을 겸임했던 시절, ‘종손녀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졌으나 검찰의 부실 꼬리자르기 수사로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아빠찬스, 엄마찬스를 넘어 할아버지 찬스까지 존재했던 꼴이다”면서 “‘무늬만 공채’라는 씁쓸한 문구를 만들어 낸 채용비리 사태에도 불구하고, 현재 KB금융 윤종규 회장은 후안무치하게도 ‘3연임’에 도전장을 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2연임 당시 셀프연임 논란까지 존재했던 윤종규 회장이 거수기로 전락한 사외이사들 사이에서 회장이 되는 것은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채용비리 관련 당사자로서, 금융회사 최고책임자로서 차별을 묵인하고 불공정한 채용을 실시했던 윤종규 회장이 또다시 연임을 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윤종규 회장이 청년들에게 조금이라도 책임을 느낀다면 자리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최종 책임자로서 법적·도의적 책임을 지고 후보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