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최태원 “코로나19, 딥체인지 계기로 삼아야”

2021-09-22     채혜린 기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코로나19 환경을 위기로 단정 짓거나 굴복하지 말고 딥체인지(근본적 변화)에 적합한 상대로 생각하고 성장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22일 강조했다. 최 회장이 이날 SK그룹 모든 구성원에게 이메일로 이같이 강조한 것은 코로나19가 위기이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가 언택트 시대 즉 비대면 시대로의 불씨를 당긴 역할을 했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을 중심으로 비대면 산업이 성장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SK그룹이 그에 대한 대비를 하자는 차원에서 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변화된 환경 ‘생각의 힘’ 요구

최 회장은 “변화된 환경은 우리에게 ‘생각의 힘’을 요구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 이상의 공감과 감수성을 더하는 것이 선택이 아니라 새로운 규칙이라는 의미를 말한다. 최 회장은 “이미 기업 경영의 새로운 원칙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축으로 하는 파이낸셜 스토리 경영을 설정하고 방법론을 구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같은 숫자만이 우리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에 연계된 실적, 주가, 그리고 우리가 추구하는 꿈을 하나로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생존법”이라면서 공동체 사회로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이미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에 관한 언급을 계속 해왔다는 점에서 최 회장의 이날 이메일 연설은 새삼스런 일은 아니다.

플라스틱 바다 추천

최 회장은 이메일을 마무리하면서 다큐멘터리로 ‘플라스틱 바다(A plastic ocean)’를 추천했다. 2016년 제작된 플라스틱 바다는 인류가 쉽게 소비하는 플라스틱이 생태계를 어떻게 파괴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내용이다. 최 회장은 이 다큐멘터리를 보며 ESG에 대한 영감을 얻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취업 준비생을 향해서는 “SK에도 신입사원 채용은 미래의 행복을 함께 만들어나갈 구성원을 찾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며 “취업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여러분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고 격려의 말을 남겼다. 또한 “코로나19로 우리는 과거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출발의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며 “여러분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기회가 주어질 것이고, 여러분은 그 기회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