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돈으로부터의 자유] 9월 27일 돈의 욕망

2021-09-27     김진혁

가난은 가난한 자를 쫓아가고, 부는 부자를 쫓아간다.

- 탈무드 -

[파이낸셜리뷰] 돈에 대한 욕망은 왜 끝이 없는가. 돈은 물질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갑이나 주머니 속에 있는 돈은 분명히 물질로 만들어졌지만, 그것은 돈의 표시일 뿐 돈 그 자체는 아니다. 돈을 숭배하는 풍조를 가리켜‘물질만능주의’라고 표현하는데, 본질을 놓친 개념이다. 우리가 만일 물질을 추구한다면 음식이나 옷을 끝없이 확보하고 비축해야 하지만, 정상적인 사람은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러나 돈을 ‘무한히’ 축적하는 사람을 가리켜 이 세상 누구도 비정상이라고 하지 않는다. 돈에 대한 욕망은 맹목적이다. 돈은 물질이 아니기 때문이다. 처음 종자돈 마련이 어렵지만 산 위에서 작은 눈덩이를 만들어 굴리면 내려가면서 눈사람이 자동적으로 된다. 돈도 이와 같다.

♣ 캐리트레이드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국가의 통화로 자금을 빌려(carry) 금리가 높은 국가의 주식 채권 등의 자산에 투자(trade)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주요한 캐리트레이드(carry trade)의 사례는 1990년대 후반 저금리의 일본엔화를 차입하여 고금리의 신흥국 자산에 투자하였던 엔 캐리트레이드를 들 수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미국이 기준금리를 0%대로 낮추었던 2008년 이후에는 낮은 금리의 달러를 차입하여 미국 이외의 고금리 국가에 투자하는 달러 캐리트레이드가 확산되기도 하였다. 캐리트레이드의 수익은 국가 간의 금리 차 및 환율변동 등에 따라 결정되므로 금리 차 뿐 만 아니라 차입국과 투자국의 환율의 변동도 고려해야 하는 점에 그 특징이 있다. 즉 캐리트레이드는 주로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하여 고금리에 투자하므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으나, 자금을 차입한 후에 차입국가의 통화가치가 상승하거나 투자국의 통화가치가 하락하는 경우는 오히려 환차손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