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추석, 마음만은 따뜻하게
2021-09-28 파이낸셜리뷰
[파이낸셜리뷰] 이제 며칠 있으면 추석 연휴다. 코로나19로 인한 추석의 모습은 여느 추석의 모습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15~17일 전국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81%는 이번 연휴에 1박 이상 집을 떠날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고향을 방문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16%였고, 1박 이상 여행을 계획한다는 응답은 1%였다. 갤럽이 1989년 이후 30년 넘게 조사를 했지만 이같은 경우는 처음 겪는 일이라고 분석했다.
그런가 하면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천354명을 대상으로 ‘올 추석 귀성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57.7%가 귀성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 추석 조사 결과(39.7%)에 비해 무려 18%p나 늘어난 수치다.
귀성하지 않는 이유로 코로나19 때문이 67.1%이고, 그 다음은 ‘그냥 편하게 쉬고 싶어서’가 21.4%였다.
그러다보니 올해 추석은 나홀로 집에서 추석을 보내는 경우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혼추족’이 늘어나는 셈이다.
하지만 혼추족이 늘어난다고 해도 우리의 마음만은 따뜻한 한가위가 돼야 한다. 비록 몸은 고향으로 가지 못하지만 마음만은 고향으로 향하는 그런 한가위가 돼야 한다.
이런 이유로 한가위에 고향을 가지 못하지만 부모님께 혹은 친인척에게 전화 한 통화를 하는 그런 한가위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있다. 올해 추석이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고통을 받는 추석이지만 마음만은 풍성한 한가위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는 그런 넉넉한 한가위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