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돈으로부터의 자유] 10월 6일 노블레스 오블리주 [noblesse oblige]
2021-10-06 김진혁
부자가 된다는 건 카드놀이와 비슷하다. 판돈을 가장 많이 모은 사람이 결국 승자가 된다.
- 노엘 휘태커 -
[파이낸셜리뷰] 누구나 돈을 잘 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돈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기는 어렵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란 사회 고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를 뜻한다. 초기 로마시대에 왕과 귀족들이 보여 준 투철한 도덕의식과 솔선수범하는 공공정신에서 비롯되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경주 최부잣집이다. ‘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한다’, ‘흉년에 논 사지 않는다’는 재물관은 세월을 넘어 전 세계에 내놓아도 탁월한 철학이다. 최 부잣집이 이런 철학을 갖게 된 배경에는 어떤 스님의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재물은 퇴비와 같아서 한군데 쌓아놓으면 썩어서 냄새가 나고, 여러 군데로 뿌리면 곡식을 살리는 거름이 된다.’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이튼칼리지 출신 중 2,000여 명이 전사했고, 포클랜드전쟁 때는 영국 여왕의 둘째 아들 앤드루가 전투 헬기 조종사로 참전하였다. 6·25전쟁 때에도 미군 장성의 아들이 142명이나 참전해 35명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입었다. 당시 미8군 사령관 밴플리트의 아들은 야간폭격 임무 수행 중 전사했다. 중국 지도자 마오쩌둥의 아들이 6·25전쟁에 참전하여 전사했다고 한다.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돈 문제라고 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지키는 자만이 돈에 흔들리지 않는 군자임이 분명하다.♣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
단순하고 저렴한 제품이나 서비스로 시장의 밑바닥을 공략한 후 빠르게 시장 전체를 장악하는 방식의 혁신을 말한다. 세계적 경영학자인 미국의 크리스텐슨 교수가 창시한 용어로 그가 1997년에 쓴 저서 ‘혁신 기업의 딜레마’를 통해 처음 이 개념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