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돈으로부터의 자유] 10월 9일 비우고 살아가기
2021-10-09 김진혁
돈이란 여자의 마음과 같아서 너무 매달리면 뿌리치고 달아나기 마련이다.
- 카를 5세 -
[파이낸셜리뷰] 김수환 추기경, 한경직 목사, 성철 스님은 온 국민이 존경하는 어른이다. 특히 청빈한 삶은 우리 사회에 많은 울림을 주고 있다. 세 분 모두 평소 ‘비우며 살아가기’를 몸소 실천하신 분들이다. 김수한 추기경의 인생덕목(德目)에 '노점상'이란 항목이 있다. ''노점상에게 물건 살 때 값을 깎지 마라. 그냥 주면 게으름을 키우지만 부르는 값을 주면 희망을 선물한다는 것이다''. “내가 가지려 하는 것부터 남에게 주어라. 준비가 부족한 사람은 어려운 세월을 보낸다.” 한경직 목사는 한 성도가 목사님이 추운 겨울 기도를 하다가 감기에 걸릴 걸 염려해서, 오리털 잠바를 선물했다. 얼마 후 영락교회 근처에 있던 시각장애인이 그 오리털 잠바를 입고 구걸하고 있었다. 성철 스님은 늘 신도들의 시주(施主)를 받는 걸 화살을 맞는 것(受施如箭) 만큼 아프고 두렵게 여기라고 가르쳤다. 쌀 씻다 쌀이 한 톨이라도 수챗구멍으로 흘러가면 주우라고 불호령을 내렸다. 돈을 제대로 알면 우리의 삶이 흔들리지 않는다.♣ 다국적기업[multinational corporation]
적어도 한 개 이상의 국가에 생산설비 또는 기타 고정자산을 가지고 세계적 견지에서 주요 경영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기업. 때때로 초국적기업이라고도 불리는데 이것은 국제기업과는 다르다. 국제기업은 본사와 세계 각지에 있는 지사 간에 제품 수출, 자본수출 등이 이루어지나 이익, 이자 및 배당은 본사에 송금해야 한다. 따라서 각 지사는 본사 중심 경영 체제 하에 활동하는 종속기구이고, 이 때문에 범세계적인 관점에서의 경영전략을 세울 수가 없다. 이에 비해 다국적기업은 본사와 각 지사간에 종속적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각 지사 실정에 맞는 종합적인 경영전략하에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