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혼돈으로 치닫는 美 대선, 불확실성으로 경제는
2021-11-05 남인영 기자
바이든 우세 속 트럼프 소송전 불사
5일(한국시각) 오전 8시 현재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매직넘버인 270명에서 6명 모자란 26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4명을 확보했다. 바이든 후보는 사실상 대선 승리를 선언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소송전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펜실베이니아 등 북부 경합주 일명 러스트벨트의 개표 중단을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한다. 위스콘신주에 대해서는 재검포를 요구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트위터를 통해 우편투표에 대한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우편투표가 개표되면서 자신의 우위가 마법처럼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들 주는 개표 초중반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앞섰다. 하지만 우편투표를 하면서 바이든 후보에 역전당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주의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분위기를 보이면서 그에 따른 지지자들끼리의 충돌도 불가피한 상황이다.흉기 피습까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단체 대표와 회원들이 백악관 인근 거리에서 흉기에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들은 흑인 인권운동 단체 소행이라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밖에도 곳곳에서 지지자들끼리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 총격전으로 치닫지 않고 있지만 지지자들끼리 충돌은 대선 결과 발표가 장기화되면 될수록 더욱 커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전을 불사하면서 연방대법원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아무리 빨라도 대선 결과가 일주일 이상은 될 것으로 보이며, 심할 경우 두 달 이상은 걸릴 가능성도 있다. 만약 대선 결과 발표가 장기화될 경우 지지자들끼리 충돌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지지자들끼리 충돌은 내전 양상으로 치달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경제적 불확실성 커져
지지자들끼리 충돌이 내전 양상으로 치닫게 된다면 경제적 불확실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국 대선 결과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신용등급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다만 무디스는 낙관적인 시각을 내놓았지만 다른 국제신용평가사들은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 것과 이례적이다. 하지만 장기화될 경우 경제적 불확실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내전양상으로 치닫게 될 경우 자칫하면 인종차별 문제와 코로나19 방역 문제로 치닫게 되면서 그에 따른 지지자들의 흑백 논리는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게 된다면 우리나라로서도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직후 G7 회의를 계획했지만 현 상황으로서는 당장 G7 회의를 개최하기 어렵게 됐다. 이는 미국 중심으로 하는 반중 전선 형성에 차질을 빚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로서는 새로운 경제적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이유로 새로운 도전에 대해 우리 경제가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