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oT 발전 기회’ 미국에 이어 2위

2017-11-09     전예빈 기자
[파이낸셜리뷰=전예빈 기자] 우리나라가 G20 국가 가운데 IoT(사물인터넷) 발전 기회 가장 많은 국가로 1위 미국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9일 IT 시장 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IDC가 최근 발간한 연구보고서 따르면 올해 G20국가들의 IoT 발전을 위한 준비 지수를 평가한 결과 미국, 한국, 영국, 호주, 일본 등 순으로 나타났다. IDC는 현재 전세계 110여개 국가에 1100명 이상의 시장 분석 전문가를 두고 있으며 기술 및 산업, 트렌드에 대한 분석 정보를 제공한다. 지수 순위는 IDC가 IoT의 지속적 발전에 필요하다고 보는 13개의 평가기준에 의해 산정한다. 각 국가의 경제 상황, 기술적 준비 상태 및 IoT 효율성에 따르는 이점들을 활용하기 위한 사업적 준비 상태 등을 반영한다. 미국은 사업 용이성과 정부의 효율성, 혁신성, 클라우드 인프라, GDP 및 기술 투자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의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은 다른 상위권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GDP가 높지 않은 수준이지만 IoT에 특화된 투자 및 혁신을 촉진하고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증진시키는 비즈니스 환경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았다. 영국은 사업 용이성과 정부의 효율성, 규제의 질, 스타트업 절차, 혁신성 및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호주는 GDP 규모는 작지만 사업 용이성과 스타트업 절차, 정부의 효율성, 규제의 질, 혁신 및 교육 등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  IDC는 IoT 기회를 발전시키고 촉진할 준비가 돼 있는 국가들이 전반적인 경제적 위상, 사업적 준비 상태와 기술적 준비성에 있어 우수성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들 국가는 IoT 솔루션을 통해 창출할 수 있는 효율성을 보다 더 절실히 필요로 하므로 비즈니스 및 제품 혁신에 적극적이고 IoT 활용 사례와 연계된 기술을 잘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버논 터너 IDC 엔터프라이즈 시스템 및 사물인터넷 연구부문 총괄 수석부사장은 “많은 국가들이 경쟁우위를 확보하거나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사물인터넷을 중요한 이니셔티브 중의 하나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가의 IoT 지수를 통해 글로벌 및 로컬 IT 벤더들이 기회를 파악하고 정부, 지방 및 기업 수준에서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민 한국IDC에서 사물인터넷 담당 책임연구원은 “한국의 경우, GDP규모 대비 IoT에 대한 지출 및 투자 규모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하지만 또 다른 평가기준인 GDP 대비 ICT와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 장기적인 IoT 산업 성숙 관점에서 기반 인프라, 특히 클라우드에 대한 투자가 좀더 활성화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