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 수주잔량, 13년만에 최저
2017-11-09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신미애 기자] 국내 조선업계 수주잔량 감소세가 지속돼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9일 글로벌 조선해운 분석업체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한국 조선업계 수주잔량은 2153만CGT(가치환산톤수)로 지난 2003년 9월초(2077만CGT) 이후 13년 2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달 초 전세계 수주잔량은 9135만CGT로 이 역시 2005년 1월초 8874만CGT 이후 11년 1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중국의 수주잔량은 3344만CGT이며 일본의 수주잔량은 2028만CGT다. 한국과 일본의 수주잔량 격차는 지난달 초 143만CGT에서 이달 초 124만CGT까지 좁혀졌다.
지난달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88만CGT, 30척으로 9월(67만CGT)에 비해 소폭 증가했으나 여전히 적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크루즈선 3척을 수주한 이탈리아가 35만CGT로 가장 많은 수주실적을 거뒀다. 한국은 유조선 10척, 29만CGT를 수주해 뒤를 이었다. 중국은 15만CGT(11척), 일본은 3만CGT(1척)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올해 1~10월 전세계 선박발주량은 962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 발주량 3331만CGT의 29% 수준에 불과했다.
이 기간 국가별로는 중국이 339만CGT를 수주해 시장 점유율 35.3%(1위)를 기록했으며, 한국과 일본은 각각 157만CGT(16.3%), 105만CGT(10.9%)를 수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IMO(국제해사기구)의 새로운 환경규제 등이 2020년부터 적용되기에 2017~2018년 신조선 발주가 현재보다는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