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코로나19 재확산, 연말 송년회 분위기는 ‘잠잠’
2021-11-24 전민수 기자
매년 있어왔던 송년회지만
J고등학교 출신 신모씨(50)는 매년 연말이 되면 동창회를 연다. 하지만 올해는 동창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그 이유는 코로나19 때문이다. 신모씨는 “매년 동창회 모임을 가졌고, 실제로 12월초 동창회 모임을 계획했었다. 하지만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동창회 모임을 취소했다. 동창들이 아쉽다고 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어서 취소했다”고 전했다. 반면 사회초년생은 기업들의 연말 송년회가 사라진 점에 대해 반기는 분위기다. 사회초년생 이모씨(30)는 “매년 송년회 시즌이 되면 많은 술자리 때문에 힘들었는데 올해는 송년회가 취소되면서 다소 편안한 연말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술집이나 음식점 등에서 모임을 갖기 힘든 구조가 되면서 일부 사람들은 아예 집으로 사람들을 초대해서 송년회를 갖는 경우도 발생했다. 기모씨(37)는 “음식점도 밤 9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니 아예 집에 사람들을 초대해서 포장과 배달을 해서 함께 먹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집에서 조촐히 가족들과 송년회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난감한 자영업자들
반면 자영업자들은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연말이 대목인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 신촌의 한 주점 업주는 “연말이 되면 송년회 손님으로 꽉 차는데 올해는 기대하기 힘들다. 예약 손님도 없다”고 한탄했다. 서울 중구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업주는 “그냥 파리만 날리고 있다. 연말 특수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서울 강남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코로나19가 퍼지면서 객실 예약률도 떨어졌다. 송년회 특수를 누리기 이제는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매년 연말이 되면 친구들이나 가족들끼리 송년회를 호텔에서 보내는 것이 관례가 되다시피 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그것마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