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리뷰] 한발짝 다가온 산간도서의 드론택배

2021-11-25     윤인주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산간도서 지역의 경우 택배가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이유로 산간도서 주민은 도시에 비해 생활이 불편한 것도 사실이다. 이제 이런 불편함이 다소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택배 배송용 드론이 국내 최장 거리 시험비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지난 21일 수직이착륙형 드론(VTOL) 2대가 의약품 등을 싣고 인천 신항 관리부두에서 영흥도와 자월도 까지 최대 80.6km를 시험비행하는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무엇보다 이날 시험성공의 의미는 강한 바람으로 기상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국내 최장거리 비행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이는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육지의 물자를 수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을 때 드론 택배를 통해 물자를 수송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섬주민의 경우 배가 뜨지 않으면 물자를 공급받기 어렵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드론 택배가 중요한 역할을 앞으로 도맡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실증 시험비행은 자체 개발한 웹(Web)기반 관제시스템을 기반으로 LTE·위성통신·RF무선통신 등 3가지 통신기술을 적용해 드론 2대를 영흥도와 자월도 까지 보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화물의 무게는 약600g에 불과했지만, 실제로는 최대 3kg 까지 싣을 수 있다는 게 파블로항공 측 입장이다. 부두에서 자월도 까지 직선거리는 35km지만 최대 비행거리를 측정하기 위해 선회 비행방식으로 80분 동안 총 80.6km를 날았다. 직선 비행하면 20분쯤 걸린다. 이번에 사용한 드론의 무게는 12~13kg으로 최대 2시간 비용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관 기업인 ㈜파블로항공과 수요처인 ㈜제양항공해운, 협력기관으로는 인천항만공사가 함께 참여했다. 2018년 설립한 파블로항공은 인천 연수구 송도경제자유구역에 있다. 군집비행 기술 기반 관제시스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으로 300대 규모의 군집 드론 아트쇼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로봇은 4차 산업혁명 신기술(AI·IoT·5G 등)과 접목되면서 스마트화가 비약적으로 진전되고 있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로봇 보급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중 물류로봇은 세계적으로 가장 유망한 분야로, 정부도 물류로봇을 4대 집중육성 서비스 분야로 선정해 연구개발 지원 및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