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코로나 백신 개발, 해외여행 ‘기대감’과 ‘현실’ 사이

2021-12-03     전민수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된다는 소식이 곳곳에서 들리면서 그동안 가지 못했던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오르고 있다. 하지만 ‘기대감’과 ‘현실’ 사이에서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행은 내년에 당장 떠나고 싶지만 실제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경우는 극히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백신 개발로 인한 기대감은 높지만 실제로 백신이 부작용 등이 발생될 우려 때문에 백신 접종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3명 중 2명, 해외로 떠나고 싶다

티몬이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64%는 내년에 해외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대답했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이 전해진 이후인 지난달 23일부터 닷새간 진행됐고, 총 1천800명이 응답했다. 그만큼 백신 개발로 인한 해외여행 기대감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해외여행을 떠나겠다는 응답자는 57%, 백신을 맞지 않아도 해외여행을 가겠다는 응답이 7%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 상승이 일종의 보상심리로 작동된 것으로 보인다. 5일 이상 일정으로 해외여행을 떠나겠다는 답변이 전체 78%를 차지했으며 4일 15%, 3일 6% 순이었다. 희망 여행지는동남아가 27%로 높았고, 유럽(21%), 대양주(15%) 미주(11%) 순으로 장거리 여행 응답이 평균 5%p 상승했다.

현실적으로는

다만 해외여행이 가능해지는 시기에 대해서는 여론조사 전문업체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최근 국민 1만 3천5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행과 코로나19에 대한 조사’ 결과에서 응답자 39.4%가 해외여행이 다시 가능해지는 시기를 향후 1~2년 이내로 꼽았다. 2년 이상을 전망한 사람도 37.9%로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1년 안에 해외여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한 이들은 22.7%에 불과했다. 즉, 내년에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는 기대감은 상당히 높지만 실제로 해외여행이 가능해지는 시기를 1년이나 2년 후로 내다본 것이다. 이는 치료제와 백신이 비록 개발되고 있다고 하지만 이것이 상용화돼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지기까지는 앞으로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응답자의 43.6%는 코로나19 백신이 1년 안에 상용화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1~2년 이내(38.1%), 2년 이상(18.3%)을 전망한 비율도 높아 불확실성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응답자들은 대체로 백신이 상용화되고,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종식된 이후에나 해외여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코로나19 종식이 예상되는 시점은 1~2년 이내가 38.7%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