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확진자 600명대, 고민하는 방역당국

2021-12-04     전민수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를 넘어섰다. 서울에서만 291명, 수도권은 463명이다. 이는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정부는 오는 7일까지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α를 연장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지만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3단계로 격상할 경우 그에 따른 경제적 타격은 엄청나기 때문이다.

4일 신규 확진자 629명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4일 기준 신규 확진자는 629명이다. 지역 발생 600명, 해외유입이 29명이다. 주로 수도권을 집중했다. 서울에서만 291명이 발생하고, 경기도는 155명, 인천은 17명 등 수도권 확진자가 463명이다. 수도권이 2단계+α를 적용했는데도 불구하고 463명이 나왔다는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효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19일 1.5단계로 올리고, 24일 2단계로 올린 상태에서 지난 1일 2단계+α로 추가 격상됐다. 그런데 추가 격상에도 463명이 나왔다는 것은 정부의 기대와 달리 거리두기 효과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군다나 지난 3일 수능을 치르면서 수험생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이 더욱 증폭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3단계로 격상 여론 있지만

이에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번 주말까지 확진자 추이를 계속 관찰하면서 거리두기 연장 등 조정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확진자 추이를 보면서 3단계 격상도 고민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3단계로 격상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리고 방역 전문가 중 일부는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지금 같은 방역으로는 확산세를 잡기 힘들다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 거리두기를 격상하는 뒤늦은 방역 대책이 아니라 선제적으로 3단계로 격상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3단계로 격상할 경우 그에 따른 경제적 타격이 엄청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3단계로 격상한다고 해도 그 시기는 짧게 이뤄져야 한다. 또한 국민적 협조도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방역당국으로서는 3단계 격상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이 1천명대로 넘어갈 경우 결구 3단계로 격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