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리뷰] 문재인 대통령, 4개 부처 장관 개각 단행

2021-12-04     어기선 기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내정했다. 아울러 행정안전부 장관에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보건복지부 장관에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을, 여성가족부 장관에 정영애 한국여성재단 이사를 각각 발탁했다. 최근 전세대란 등 부동산 문제 및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간 갈등으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개각 인사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같은 인사를 단행했다고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경질하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한 것은 최근 제기한 호텔 전월세 대책 등 부동산 정책의 과감한 추진을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LH가 공공임대를 주도적으로 전개하면서 LH를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 정책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김현미 장관 대신 변창흠 후보자를 내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앞으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은 공공임대 정책을 통해 부동산 가격을 안정화시키는 것은 물론 서민들의 주거 복지를 더욱 향상시키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개각에는 여성가족부 장관에 정영애 한국여성재단 이사를 임명한 것이 눈에 띈다. 이는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최근 구설수를 일으키면서 그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묻는 개각으로 평가된다.

박영선·추미애 거취는

하지만 이날 개각에서 의아스러운 것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개각이다. 왜냐하면 박 장관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개각에서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실제로 명단에서 빠졌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최근 각종 언론 인터뷰 등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해왔다는 점을 비쳐볼 때 이날 명단에서 빠진 것은 의외라는 반응이 높다. 또 다른 의외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다. 추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이 있기 때문에 동반퇴진론 등이 거론됐었다. 하지만 이날 명단에 빠지면서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또 한번 추 장관을 신뢰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