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또 다시 사망사고 발생한 포스코, 최정우 연임은

2021-12-11     채혜린 기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포스코에서 또 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포스코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시 58분쯤 포항제철소에서 포스코 협력업체 근로자가 설비 관련 작업을 하던 중 추락사했다. 협력업체 직원인 A씨가 포항제철소 내 블러워 덕트(공기를 흡입하는 설비) 수리를 하던 중 4~5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사망했다. 포스코와 경찰 등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밖에도 계속해서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최정우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잇따른 사망사고 발생

포스코는 지난달 25일 광양제철소 1고로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밸생, 3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사고가 발생했다. 포스코의 사고발생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광양제철소는 지난해 6월 배관보수 작업 중 폭발사고가 일어나 외주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정규직 직원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지난해 2월에는 50대 근로자가 동료 직원이 작동하던 크레인에 끼여 숨졌고 지난해 7월엔 창사 이래 처음으로 광양제철소 코크스(철강 원료) 공장이 정전돼 제철소 내 고로 5기 가동이 중단돼 쇠를 만드는 회사에서 고로 가동이 중단돼 일일 5만6000t의 쇳물 생산이 멈추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에도 엄청난 굉음과 시커먼 연기로 화제를 모은 폭발사고가 발생, 당시 사고는 광양제철소 제강공장 옆 페로망간(FeMn) 야드에서 5분 차이를 두고 2차례 발생했으며 공장 직원 A씨(54) 등 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또한 2018년 1월에는 포항제철소 내 산소공장에서 충전재를 교체하던 외주업체 직원 4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해 6월엔 염산 2만1000L를 싣고 포항제철소 제2문으로 들어가던 탱크로리에서 염산 약 300L가 누출되는 사고가 있었다.

최정우 연임은

이런 가운데 최정우 회장은 지난달 연임을 하겠다고 밝혔고, 이사회가 후보 검증에 나섰다. 그리고 11일 이사회를 열어 최 회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검증 기간 동안에도 안전사고가 두 차례 발생하면서 연임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산재사고에 대해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한 상황에서 최 회장이 연임을 한다면 문재인 정부의 외침이 무색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업계에서는 최 회장의 연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만큼 최 회장의 연임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