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의장, 오오시마 타다모리 일본 중의원 의장과 화상회담
2021-12-23 어기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지난 22일 국회 영상회의실에서 오오시마 타다모리 일본 중의원 의장과 화상회담을 갖고 “과거 역사인식에서 비롯된 문제와 실질 협력분야를 구분하는 투트랙 기조 하에서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한국과 일본은 가치를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다. 한일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은 양자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아태지역의 평화를 위해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도 도쿄 올림픽과 관련 “동북아와 아시아의 평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며, 한국 국회도 도쿄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신종 감염병 등 초국경적 보건안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남북한과 일본, 중국이 함께 참여하는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를 조속히 출범시킬 필요가 있으며, 이는 도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하면서, 일본측이 이 협력체 참여를 적극 검토할 것을 희망했다.
박 의장은 한일중 의회간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3국 국회의장 회의 신설도제안했다. 박 의장은 전날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장과의 화상회담시 중국측도 찬성 입장을 밝혔다고 전하며, 일본 의회의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미래세대, 젊은이들 간의 교류는 양국 관계에서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양국 청소년 간의 상호 교류에 관해 깊이 있게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오오시마 의장도 공감을 표시했다.
또 박 의장과 오오시마 의장은 저출산·고령화, 지구 온난화 등 양국 공통의 현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대화를 이어갔다.
박 의장은 “인류 공통의 문제에 관해 한일 양국이 좀 더 긴밀하게 협력하고 대처방안을 함께 강구하기를 희망한다. 향후 양국 의회간 미래대화의 주요 의제로 선정해서 깊이 있게 논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