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조원태 “양대 항공사 통합은 시대적 사명”

2022-01-04     채혜린 기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은 시대적 사명이라고 4일 밝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올해의 최대 목표로 삼겠다는 조 회장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조 회장은 이날 인트라넷에 게재한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19 위기에 맞서 소중한 일터와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지키기 위해 굳은 의지와 고통을 나누며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그 주체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한항공 임직원’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이제는 ‘아시아나항공 임직원’을 표현함으로써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 회장은 하늘 아래 양사 임직원은 ‘모두 하나’라는 점을 강조했다. 입고 있는 옷과 서 있는 자리가 달랐을 뿐 고객을 섬기는 자세와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은 다르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서로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고 보듬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여러 가지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의 우려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우리는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복식 선수들의 사례를 언급했다. 조 회장은 “글로벌 무대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두 단식 선수가 한 팀으로 묶인 것을 생각해봤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처음엔 함께 하는 것이 서툴고 어색해 힘이 들지만, 작은 것부터 호흡을 맞추고 같이 땀 흘리는 과정에서 서로의 마음을 열어 결국 메달을 걸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우리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이 길이 결코 쉽지 않겠지만, 그렇기에 더욱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길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