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지난해 음식점 매출, 18조원 감소
2022-01-08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지난해 코로나19가 강타하면서 가장 많이 타격 받은 업종 중 하나가 음식점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11월 코로나19로 인한 음식점 매출액 감소 규모가 18조 3천500억원 수준이었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음식점 매출액 및 식재료 구매액 변화를 조사한 결과 1~11월 매출액이 101조 9천3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조 3천500억원 줄어든 규모다.
음식점 매출액 분석에는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제공하는 비씨카드 음식점 시·도별 업종별 매출액지수와 통계청 및 농림축산식품부 ‘2019 외식업경영실태 조사 통계보고서’가 사용됐다.
음식점 매출액의 감소와 신규 확진자 숫자 간 상관광계를 도출해보면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는 시기가 되면 음식점 매출액의 감소가 이뤄졌다. 그런 점에서 아직 집계가 되지 않은 11월 이후 신규 확진자가 증가됐기 때문에 음식점 매출이 크게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매출액 감소율이 높았던 달은 확진자 숫자가 처음 급증했던 3월과 광화문 집회 감염사태로 영향이 컸던 9월이다. 각각 -31.03%, -21.26%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타격을 받은 지역은 대전과 대구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한식이나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주점계열업종이 피해가 컸다.
생맥주 전문점의 매출액 감소율이 40.43%로 가장 높았고, 샌드위치 및 유사음식점업(-31.07%), 무도 유흥 주점업(-28.84%), 한식 해산물 요리 전문점(-27.15%), 한식 육류 요리 전문점(-22.31%), 한식 면요리 전문점(-15.47%) 순이었다.
매출액 감소에 따른 식재료 구매 감소액도 6조4039억원에 달했다.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는 품목군은 ‘육류’로 1조7384억 원이 줄었고 ‘가공식품’(1조3146억), ‘채소’(1조683억원) 순이었다.
김상효 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일반 음식점 피해 뿐만 아니라 육류, 가공식품, 채소의 구매 감소액이 클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외식업 및 원물 생산자뿐만 아니라 일반 식품제조업체의 피해도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