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이낙연표 이익공유제, 관건은 ‘이재용’
2022-01-13 채혜린 기자
반시장적 정책 비판에 ‘자율’ 카드로
야권이 ‘반시장적 정책’이라는 비판에 민주당은 ‘자율’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일단 기준으로 삼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자율이라는 명목을 내세우지만 결국 ‘반강제’가 될 것이라는 회의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플랫폼 기업들과 삼성 등 대기업은 무거운 압박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사람은 바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아직까지 민주당이 ‘삼성’을 콕 짚어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삼성전자의 매출과 이익은 천문학적인 숫자를 기록했다. 이런 점에서 이익공유제가 현실화된다면 삼성전자를 주목할 수밖에 없다. 이 부회장으로서는 아직까지 법정 다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이익공유제를 동조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삼성은 상장사, 주주들의 이익도 중요
다만 삼성은 상장사이다. 수십조원의 이익이 있다고 하지만 엄연히 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기 때문에 이익공유제에 쉽게 동의할 수 없는 것도 현실이다. 따라서 여권이 이익공유제를 제시한다고 해도 이 부회장이 섣불리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 하지만 여권에서 제안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회장으로서도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이 부회장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익공유제가 결국 삼성을 겨냥한 제도라는 점에서 이 부회장이 주주들의 반발을 어느 정도 무마하면서 이익공유제의 실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