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식을 가졌다. 이로써 바이든 시대가 열렸다.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를 지명했다. 블링컨 지명자는 “대북 접근법 전반을 다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대북 문제에서 새로운 접근방식을 구사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외교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이 외교부 장관에 임명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무엇보다 대북 문제의 접근 방식이 조급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가 된다.
미국은 국내 문제로 대북 정책은 후순위로 밀려났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즉흥적으로 접근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조속한 시일 내에 북미 대화를 하지는 않겠다는 것을 말한다.
우리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북미대화와 남북 대화를 이끌어 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더욱이 올해가 문재인 정부 마지막 해이기 때문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따라서 촉박한 시간을 쪼개가면서 대북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간이 촉박하다고 서두르게 될 경우 오히려 더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할 수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싱가포르 회담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을 열었지만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했다. 그리고 하노이 회담에서는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고, 그 뒤로 북미대화는 아예 닫혀버렸다.
그런 점을 살펴볼 때 대북 문제 접근법은 신중하게 접근을 해야 한다. 북한이 대화를 완전히 닫아 버리지 않는 이상 충분히 기다리면서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북한이 도발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대북 문제는 시간을 충분히 갖고 접근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