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리뷰] 조물주 위 건물주, 0.1%가 1조원 벌어

2022-01-25     윤인주 기자
사진=파이낸셜리뷰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지난 2019년 부동산임대소득자 소득이 20조 7천24억원인 것으로 드러났고, 초고소득층 임대소득자가 1천93명(0.1%)가 1조 132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9 부동산임대소득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임대소득자(109만 3천550명)가 얻은 소득은 총 20조 7천24억원으로, 이들의 평균 임대소득액은 1천893만원으로 집계됐다. 천 분위는 백분위 소득을 더 잘게 쪼개 나타낸 분포로, 국세청에 신고된 109만여명의 부동산 임대소득을 0.1% 단위로 구분해 구간별 소득 격차를 더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수치이다.

초고소득 임대소득자 평균 소득 9억원

초고소득자 0.1%(1천93명)가 얻은 수익은 연간 1조 132억에 달했으며 전체 임대소득액의 4.9%를 차지했다. 초고소득 부동산 임대소득자의 연간 평균 소득은 9억 2천7백만원에 달했다. 상위1%(1만 935명)가 임대소득으로 번 금액은 3조 3천713억원으로 전체 부동산임대소득액의 1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소득은 3억 8백만원이었다. 상위10%(109,354명)는 9조 9천375억원을 거둬들였고, 전체 임대소득액의 48%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 소득은 9천만원으로 나타났다. 중위소득(전체 소득신고자를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사람의소득)의 2019년도 총 임대사업소득은 10억 4천4백만원으로 밝혀졌다.

소득액은 지속적 증가

최근 5년간 부동산 임대소득 신고현황을 살펴본 결과 인원과 소득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15년 부동산임대소득 인원은 85만 6천874명으로 17조 606억 4천만원, 2016년 89만 7천801명으로 17조 8천375억9천만원, 2017년 95만 3천970명 19조 208억 8천5백만원, 2018년 99만 3천5명 19조 5천723억 7천5백만원으로 5년 사이 부동산임대소득자는 28% 증가했으며, 소득으로 얻는 금액은 21%가량 증가했다. 양 의원은 “임대소득 신고의무 강화로 임대소득액·인원이 증가한 반면 1인당 평균소득은 줄었다”며, “하지만 작년 한해 근로자가 피땀 흘려 일해 번 근로소득 평균액이 3천740만원 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일명 ‘불로소득'이라 불리는 부동산 임대소득 평균액이 1천893만원인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열심히 일해 돈을 버는 것보다 부동산을 통해 쉽게 돈 버는 사람이 중시되는 사회가 되지 않도록 세원 간 형평성 제고를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