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아시아나항공, “미국산 계란 수송하라”

2022-01-25     채혜린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미국산 계란 긴급 수송에 투입됐다.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부족해진 국내 계란 공급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아시아나항공 등에 따르면 정부의 긴급 요청에 따라 미국 시카고-인천 노선을 통해 미국산 계란 20여톤을 운송했다. 계란 수송의 절대적인 요소는 ‘신속성’이다. 신속하게 운송해야 상품성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운송 온도 유지, 움직임 방지를 위한 특수 완충제를 사용하는 등 특수 화물 운송법을 적용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지난해 말 극저온·냉동·냉장 수송 콜드체인 구축이 필요한 코로나19 백신을 성공적으로 운송하는 등 백신 이외에 신선식품, 의약품, 동·생물 등 특수 화물 운송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

계란 한판에 6천원대 이상

아시아나항공이 이처럼 계란 운송에 투입된 이유는 계란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30개 기준 계란 한판 소매가격은 6천원대이다. 대형마트에서는 계란 한판에 4~5천원에 판매를 하고 있지만 언제 상승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계란 한 판(특란 30개) 소매가격은 661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5269원) 25.5%, 평년(5414원) 보다는 22%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7500원에 거래되는 곳도 있었다. 대형마트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협력해 지난 15일부터 계란을 기존보다 2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면서 4~5천원대에 살 수 있다. 다만 1인당 1판까지 구매 가능하고, 롯데마트는 1인당 최대 3판까지 구매하는 등 할당제가 도입됐다. 다만 행사가 27일까지 진해오디기 때문에 가격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수입 계란 관세 인하를 추진한다. 정부는 지난 20일 오는 6월 30일까지 현재 기본관세율 8~30%인 수입 신선란과 달걀가공품 등 총 5만톤에 긴급할당관세(0%)를 한시 적용해 무관세로 수입하기로 했다. 우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미국산 수입 신선란 60톤을 26일부터 식용란수집판매업체, 제과·제빵업계, 계란을 영업장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실수요업체를 대상으로 전자입찰시스템 공매 입찰을 거쳐 판매할 계획이다.

정상화까지 6개월 이상 소요

AI로 인해 닭이 살처분된다면 정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6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일부의 경우에는 몇 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병아리가 어른 닭이 돼서 계란을 낳을 때까지 상당히 많은 시간이 필요하며, 병아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계란이 필요하다. 따라서 살처분이 된다면 그에 따른 시간과 비용 등이 필요하며, 해외에서 씨암탉 등을 수입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