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지난해 우리 경제 마이너스 1.0%

2022-01-26     이성민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지난해 우리 경제는 그야말로 코로나19가 강타하면서 1.0% 역성장했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1.0%를 기록했다. 이는 한은 기존 전망치인 -1.1% 상회한 수치다. 그나마 지난해 세계경제성장률이 -4%인 점을 감안하면 나름 선방한 수치이다. 하지만 외환위기 때인 1998년 -5.1% 이후 22년만에 역성장을 한 것이다.

민간소비와 수출 감소

역성장을 한 것은 수출과 민간소비 감소 때문이다. 민간소비가 5.0% 감소했는데 이는 1998년 -11.9% 이후 최저치다. 수출은 각국의 셧다운(봉쇄조치) 등으로 2.5% 감소해 1989년(-3.7%)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 그나마 정부가 재정을 풀어서 역성장 충격을 방어한 것이다. 정부 소비가 5.0% 증가한 점이 바로 이를 증명한다. 투자는 지난해 0.1% 줄었으나 설비투자는 6.8% 증가했다. 민간의 성장 기여도는 -2.0%포인트, 정부의 성장 기여도는 1.0%포인트였다. 분기별로 1분기 -1.3%, 2분기 -3.2%로 두 분기 연속 역성장 쇼크를 나타냈으나 기저효과와 수출 회복세 등에 힘입어 3분기 2.1%로 반등했다. 4분기 수출이 전분기대비 5.2% 증가해 회복세를 유지한 가운데 건설투자가 6.5% 늘어났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지난 2019년 4분기(8.0%)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았다. 민간소비는 1.7% 감소했고 정부소비는 0.4% 줄었다.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활동을 통해 발생한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대비 0.3% 감소했다. 지난 2019년(-0.3%)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GDI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국민 체감소득이 나빠졌다는 의미다.

올해는

경제전문가들은 올해는 그나마 사정이 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속속 백신 접종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봄이나 여름까지는 힘든 시절을 보내야 하지만 가을부터는 조금 나아지기 시작하면서 그에 따른 경제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진국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그에 따른 경제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미국 사정은 아직도 좋지 않은 편이다. 트럼프 시대에서 바이든 시대로 넘어갔지만 트럼프 시대 당시 백신 접종에 대한 계획을 제대로 짜지 못하면서 바이든 시대에서 애를 먹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