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신선식품에 이어 즉석식품·빵 줄줄이 인상

2022-02-05     채혜린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AI(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닭 살처분이 들어가면서 계란의 가격이 상승한데 이어 밀가루 가격이 인상하자 새해 들어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을 했다. 그런데 이제 빵 가격도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면서 서민 물가는 그야말로 비상등이 켜졌다. 마트를 방문한 많은 소비자들이 가격에 깜짝깜짝 놀라는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라면’ 가격 상승이 임박했다는 점이다.

이미 줄줄이 가격 인상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일부터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등 자사 14개 브랜드 출고가격을 평균 7% 인상했다. 음료수 가격 인상은 2015년 1월 이후 6년 만이다. 브랜드별로는 칠성사이다가 6.6%, 펩시콜라가 7.9% 인상되고, 마운틴듀(6.3%), 밀키스(5.2%), 레쓰비(6%), 핫식스(8.9%), 트레비(6%), 아이시스(6.8%) 등이 올랐다. 롯데리아도 지난 1일부터 버거와 디저트 등 제품 25종의 가격을 100~200원 인상했다. 샘표식품 역시꽁치·고등어 통조림 제품 4종 가격을 평균 42% 올렸고, 동원F&B 역시 지난달 중순 꽁치·고등어 통조림 가격을 각각 13%, 16% 올렸다.

빵 가격도 인상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2위 제빵 프랜차이즈 뚜레쥬르는 자사 90여 종의 제품 가격을 약 9% 인상한다. 이번 인상에 따라 단팥빵, 소보로빵, 크루아상 등 소비자가 많이 찾는 제품 가격이 100원씩 올랐다.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은 “글로벌 원재료 가격이 매달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국내외 주요 원·부재료 값이 올라 제품값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뚜레쥬르가 가격 인상을 하면서 국내 1위 제빵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 역시 가격 인상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라면 가격 인상은

이처럼 신선식품에 이어 가공식품마저도 가격 인상을 하면서 라면 가격 인상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민 물가와 가장 밀접한 식품이 바로 라면이기 때문이다. 일단 식품업계는 현행 가격을 유지한다는 기조이지만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고, 장기간 대표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여론도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서민 물가와 가장 밀접한 식품이 라면이기에 라면 가격을 상승시킨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