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잇따른 포스코 사망, 국민연금의 목표는 ‘최정우 연임 저지’(?)
2022-02-09 채혜린 기자
또 사망자 발생
지난 8일 포스코와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협력업체 직원 A씨는 포항제철소 크레인 설비 교체작업 중에 기계에 몸이 끼는 사고로 결국 숨을 거뒀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포스코는 사고원인 규명에 적극 지원할 것이라면서 “제철소 내 협력사 직원이 사망한 데 대해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사과드린다”고 언급했다. 최 회장이 안전을 강조하고 있지만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포스코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만 18명이 달할 정도로 포스코에서의 사망사고는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정부의 책임있는 관리감독 필요
이처럼 포스코 현장에서 재해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면서 정부 차원에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도 포스코의 사망사고가 단순히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 오는 22일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를 열기로 했고, 최 회장을 비롯해 9개 기업의 대표의 출석을 요구했다. 참여연대는 국민연금보험공단이 주주권행사르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지난 5일부터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기금운영위원회 위원이 발의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문제기업 사외이사 선임 주주제안’ 안건 논의를 시작해왔다. 수탁위는 안건 발의 취지를 살펴 검토한 뒤 설 연후 이후인 다음주까지 릴레이 회의를 거쳐 주주제안 여부를 결정짓고 기금위에 보고할 방침이다. 만약 국민연금공단에서 주주권 행사를 해야 한다고 결론이 나올 경우 최 회장의 연임은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3월 주주총회의 운명은
최 회장은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을 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2대 주주인 국민연금보험공단이 주주권 행사를 하게 된다면 최 회장의 연임은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업계와 정치권에서는 국민연금보험공단의 주주권행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미 국회 환노위에서 포스코 사망사고에 대해 예의주시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금공단도 주주권 행사를 하지 않는다면 그에 따른 비판 여론이 빗발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