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트럼프 탄핵에 한발 다가가
2022-02-10 남인영 기자
상원, 탄핵 절차 밟는 것에 손 들어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9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절차를 밟게 됐다. 미국 민주당 탄핵소추위원단장인 제이미 래스킨 하원의원은 이날 상원에 출석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한 재판은 냉정하고 강력한 사실에 근거할 것”이라면서 상원에서 탄핵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성 지지자들이 주도했던 지난달 6일 의회난입 사태를 시간순으로 편집한 동영상 시청을 먼저 제안했다. 해당 영상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지옥처럼 싸운다. 우리는 의회로 갈 것이다”면서 부추기는 장면이 있었다. 래스킨 의원은 해당 장면을 보여주면서 탄핵감이 아니면 세상에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는 사안은 없다면서 탄핵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퇴임한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위헌이고, 미국 역사상 전례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양측이 탄핵심판 합헌 여부를 놓고 4시간 공방이 벌어졌고, 탄핵심판 합헌 여부에 대한 표결에 들어갔지만 합헌으로 결론이 났다.이탈표 나온 공화당
민주당은 전원 찬성했고, 공화당에서는 6표의 이탈표가 나오면서 찬성 56표, 반대 44표로 통과됐고 상원의 탄핵심판은 본격적인 심리에 돌입하게 됐다. 탄핵심판이 가결될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만약 가결된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출마 가능성이 원천 봉쇄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전후로 다음 대선에 출마할 뜻을 내비쳤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다음 대선에서 출마를 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퇴임을 했더라도 탄핵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고, 결국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하지만 상원에서 탄핵가결은 전체 상원의원 100명 중 3분의 2인 68표의 찬성이 필요하다. 이는 공화당에서 17표의 이탈표가 나와야 통과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런 이유로 탄핵이 가결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이 미국 정가의 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