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국내 물가, 해외와 비교하니 ‘비싸도 너무 비싸’

2022-02-23     전민수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세계 10개국 주요도시 국제물가조사 결과, 24개 품목 중 9개 품목(국내산 쇠고기, 수입산 쇠고기, 국내산 돼지고기, 바나나, 파인애플, 자몽, 망고, 코카콜라, 칠레산 와인)은 한국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산 쇠고기(1kg) 한국이 14만 8천29원으로 가장 비쌌고, 10개국 평균 가격(5만 2천247원)에 비해 2.8배 더 비싼 편이었다. 수입 과일 8종(바나나, 파인애플, 자몽, 망고, 포도, 레몬, 오렌지, 키위) 모두 10개국 중 1, 2위로 비쌌다.

주요 10개국 도시 비교한 결과

(사)소비자시민모임(회장 백대용)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지난 한해 한국의 물가 수준이 세계 주요국과 비교해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2020년 8월부터 12월까지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 호주 등 세계 10개국 주요도시에서 판매되고 있는 축산물, 수입과일, 가공식품, 주류 등에 대해 각국의 주요 유통매장에서 판매하는 소비자가격을 조사 비교했다. 이 결과, 쇠고기, 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 한국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산 쇠고기(등심 1kg)는 한국이 14만 8천29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일본 12만 7천723원으로 나타났다. 10개국에서 조사된 국내산 쇠고기(등심 1kg)의 평균 가격은 5만 2천247원으로 한국은 10개국 평균 가격에 비해 2.8배 더 비쌌다. 수입 쇠고기(호주산 등심 1kg)도 한국이 6만 5천023원으로 가장 비쌌고, 다음으로 일본 6만 230원으로 나타났다. 10개국에서 조사된 수입 쇠고기 평균 가격은 4만 1천707원으로 한국은 10개국 평균보다 1.6배 더 비쌌고, 호주 현지 쇠고기 가격인 2만 5천632원에 비해 2.5배 더 비쌌다. 국내산 돼지고기(삼겹살 1kg)는 한국이 10개국 중 3만 7천158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일본 2만 8천653원, 중국 1만 9천858원 순이었다. 돼지고기 가격이 가장 싼 국가는 스페인으로 1kg당 8천137원이었다. 돼지고기의 10개국 평균 가격은 1만 6천261원으로 한국은 10개국 평균보다 2.3배 비쌌다.

수입과일도 비싸

수입과일 8개 품목(바나나, 파인애플, 자몽, 망고, 수입포도(레드글로브), 레몬, 오렌지, 키위) 모두 10개국 중 한국이 1, 2위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고, 바나나, 파인애플, 자몽, 망고는 한국이 10개국 중 가장 비쌌다. 바나나 1다발의 가격은 10개국 중 한국이 1만 3천200원으로 가장 비쌌고, 그 다음으로 일본(1만 2천405원), 중국(1만 988원), 독일(8천028원), 호주(7천973원) 등의 순서이었다. 파인애플 1개의 가격은 한국이 6천381원으로 가장 비쌌고, 프랑스(6천332원), 스페인(4천262원), 캐나다(3천932원), 일본(천,730원)의 순이었고, 파인애플의 10개국 평균 가격은 4,041원으로 한국은 해외평균에 비해 1.6배 비쌌다. 자몽 1개의 가격은 한국이 3천15원으로 가장 비쌌고, 일본(2천495원), 캐나다(1천738원), 중국(1천693원), 호주(1천643원) 순서로 나타났다. 자몽의 10개국 평균 가격은 1천683원으로 한국은 10개국 평균에 비해 1.8배 비쌌다. 망고 1개의 가격은 한국이 6천834원으로 가장 비쌌고, 호주(3천515원), 독일(3천350원), 프랑스(2천601원), 네덜란드(2,465원) 순으로 나타났다. 망고의 10개국 평균가격은 2천635원으로 한국은 10개국 평균에 비해 2.6배 비쌌다. 수입포도(레드글로브), 레몬, 오렌지, 키위 국제물가 조사 결과, 4품목 모두 10개국 중 한국이 2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나, 한국의 수입과일 가격은 국제물가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코카콜라도 비싸

코카콜라와 칠레산 와인 몬테스 알파 까르네쇼비뇽의 가격은 한국이 10개국 중 가장 비쌌고, 펩시콜라(3위), 수입맥주 버드와이저(3위), 하이네켄(2위)은 한국이 비싼 순으로 3위 안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카콜라(1.5L) 가격은 한국이 3천195원으로 가장 비쌌고, 그 다음으로는 네덜란드(3천10원), 호주(2천760원), 프랑스(2천390원), 미국(2,238원) 등의 순서이었다. 코카콜라의 10개국 평균 가격은 2천182원으로 한국은 10개국 평균 가격에 비해 1.5배 비쌌다. 펩시콜라(1.5L)는 네덜란드(2천240원)가 가장 비쌌고, 미국(2천227원), 한국(2천063원), 호주(2천2원), 프랑스(1천893원) 등의 순서로 한국은 10개국 중 3번째로 비쌌다.

칠레산 와인은

칠레산 와인(몬테스 알파 까르네쇼비뇽) 한국 가격은 4만 2천580원으로 10개국 중 가장 비쌌고, 그 다음으로는 일본(2만 6천508원), 미국(2만 6천26원), 독일(2만 1천775원), 중국(2만 1천87원) 순으로 한국은 2위인 일본과 비교해 1.6배(16,072원)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맥주 버드와이저(1캔) 가격은 호주(3천845원), 일본(2천539원), 한국(1천985원), 캐나다(1천813원), 미국(1천557원) 순으로 비쌌고, 하이네켄(1캔)도 호주(3천111원), 한국(2천696원), 일본(2천618원), 캐나다(1천962원), 미국(1천673원) 순이었다.

우유와 밀가루는

가공식품 중 우유, 올리브유는 한국이 비싼 순으로 5위 안에 드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밀가루(7위), 설탕(6위), 오렌지주스(6위), 생수(7위) 한국이 대체적으로 10개국 중 6, 7위로 대체로 저렴한 편으로 나타났다. 자국산 올리브유(1L) 가격은 일본이 1만 4천996원으로 가장 비쌌고, 한국은 1만 2천457원으로 2번째로 비쌌다. 이탈리아산 올리타리아 브랜드 올리브유(500ml)는 한국이 10개국 중 1만 4천792원으로 3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1L)는 미국이 3천69원으로 가장 비쌌고, 한국은 2천631원으로 10개국 중 4번째로 비쌌다. 밀가루(중력분, 1kg) 가격은 캐나다가 3천494원으로 가장 비쌌고, 그 다음으로는 일본(3천314원), 미국(2천769원), 호주(2천719원), 중국(2천489원) 순이었고 한국은 1천430원으로 7번째로 비싼 편이었다. 설탕(정백당) 1kg의 가격은 미국이 3천634원으로 가장 비쌌고, 중국(3천365원), 일본(2천762원), 프랑스(2천124원), 캐나다(2천71원) 순이었고, 한국은 1천747원으로 6위로 대체적으로 밀가루, 설탕은 한국이 싼 편으로 나타났다. 자국산 브랜드 생수(500ml) 가격은 호주가 1천334원으로 가장 비쌌고, 일본(909원), 미국(865원), 네덜란드(735원), 독일(633원) 순으로 비쌌다. 한국은 자국산 브랜드 생수(500ml) 1병 가격이 454원으로 10개 국 중 7번째였고. 수입 생수 에비앙(500ml) 가격은 중국이 1천833원으로 가장 비쌌고, 한국은 1,151원으로 10개국 중 7번째로 나타나 한국의 생수 가격은 대체적으로 싼 편이었다.

햄버거 가격은

외식 가격에 대해 맥도날드 햄버거 및 스타벅스 커피의 국제물가를 조사한 결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는 비싼 순으로 5위 안에 드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맥도날드 빅맥 햄버거는 한국 판매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10개국 중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는 한국이 4위, 카페라떼는 5위, 맥도날드 빅맥 햄버거는 한국 8위, 빅맥 세트는 9위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