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리뷰] 머스크 입에 출렁인 비트코인 가격

2022-02-23     윤인주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입에 의해 출렁거렸다. 머스크의 트윗 하나에 비트코인은 널뛰기를 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반성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비트코인 가격이 출렁거리는 것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비트코인을 과연 재테크의 수단으로 삼아야 할 것인지 그리고 화폐로 인정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질적인 문제도 던져졌다.

머스크의 입에 의해 출렁거린 비트코인 시장

전세계는 머스크의 트윗 하나에 비트코인 시장이 출렁거렸다. 지난달 29일 머스크가 트위터 계저읭 자기 소개를 '#비트코인(#bitcon)'으로 바꾸자 1시간 만에 비트코인 가격은 3만2000달러에서 3만8000달러로 급등했다. 또한 비트코인을 구매하지 않는 행위를 ‘바보’라고 빗대 파격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수직 상승했다. 그러다가 “비트코인 가격이 너무 높은 것 같다”는 말 한 마디에 22일 한때 18% 넘게 추락을 했다. 업비트의 경우 23일(한국시간) 당일고가는 6천548만 8천원이고, 당일저가는 5천656만 2천원으로 900만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머스크 입에 따라 비트코인의 가격이 이처럼 출렁이는 것이다. 그야말로 요동을 친 셈이다. 그러다보니 과연 비트코인을 재테크 수단으로 삼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진지해지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빨간 불

이런 이유로 비트코인 가격이 요동치는 것은 국내에서도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다. 머스크를 ‘파파 머스크’라고 추앙하는 사람들이 비트코인 시장에 뛰어들었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주식 정리하고 코인으로 간다”는 식의 발언들이 쏟아졌다. 그러다보니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의 전년 동월 대비 회원 증가율은 지난달 760%를 기록했다. 이런 이유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태생적으로 내재가치가 없는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비트코인 가격 급등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결제수단 허용과 대량매입, 일부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매매중개서비스 개시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자산의 가치 수준 자체를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태생적으로 내재가치가 없는 자산”이라며 “높은 가격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연내 10만 달러 이상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전문가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버블이 언제 터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머스크와 같은 변수에도 요동치는 비트코인이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하게 접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