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2월 소비자물가 상승, 장바구니가 주도
2022-03-04 이성민 기자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00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00(2015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2월(1.1%)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로, 지난해 9월 1.0%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1%대를 회복한 수치다. 상품은 1.9%, 서비스는 0.5% 상승했다. 그런데 상품 가격이 상승한 주요 이유는 농축수산물로 16.2% 뛰었다. 이는 2011년 2월(17.1%) 이후 10년만에 최대치다. 파 물가는 227.5% 뛰었고, 사과도 55.2% 올랐다. AI 확산에 따른 산란계 살처분과 명절 수요 급증 여파로 달걀 가격은 41.7% 급등했고, 가정 내 수요가 증가한 돼지고기와 국산쇠고기도 각각 18.0%, 11.2% 올랐다. 반면 공업제품은 0.7% 하락했고, 석유류는 6.2% 내렸다. 가공식품은 1.2% 올랐고, 전기·수도·가스도 5.0% 떨어졌다. 농축수산물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서비스는 여전히 위축
서비스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면 접촉이 여전히 위축되면서 상승폭이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개인서비스는 1.6% 올랐고, 무상교육 등 정책 영향에 공공서비스는 2.1% 떨어졌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 물가는 1.3%, 외식 외 물가 상승률은 1.7%였다. 집세는 한 해 전보다 0.9% 오르며 2018년 3월(0.9%) 이후 3년여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전세와 월세 상승률은 각각 1.2%, 0.5%를 나타냈다.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0.8% 올라 세달 연속 0%대 상승에 그쳤다. 신선식품지수는 18.9% 올라 지난해 10월(19.9%) 이후 4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을 나타냈고,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1.2%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0.3% 상승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축산물과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 폭이 커졌다”며 “물가당국과 경제 관료들의 노력이 있을 것이고, 그렇게 우려할 상황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