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칼럼] 카밧진의 마음 챙김 명상

2022-03-12     김진혁, 시인, 행정학박사
과학적인 마음 챙김 명상을 개설한 사람은 1980년대 매사추세츠대학 존 카밧진 명예교수의 실험에서다. 카밧진 교수는 만성통증으로 고통 받는 환자 51명에게 마음 챙김 명상을 실천한 다음에 다양한 과학지표를 상용하여 통증이 가라앉는지를 조사했다. 마음 챙김 명상은 두통, 복통, 통증의 부위에 관계없이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마음 챙김이란 우리 자신의 경험을 편견 없이 바라보는 것에서 출발한다. 카바진은 마음 챙김을“특정한 방식으로, 즉 의도적으로 현재의 순간에 비판단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마음 챙김에 일곱 가지 태도 요인이 있다고 한다. 1) 비 판단(non-judging): 내적 및 외적 경험들을 판단하지 말고 단지 관찰한다. 2) 인내(patience): 고치 속의 나비가 때가 되면 스스로 나오며, 억지로 열면 살지 못한다. 이처럼 우리 마음도 기다리며 인내해야 한다. 인내란 단순히 참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매 순간에 완전하게 열어 온전하게 수용하는 것이다. 3) 초심자의 마음(a beginner’s mind): 모든 것을 마치 처음 대하듯이 본다. 견해라는 틀 안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있으며, 과거 경험에 따른 기대로부터 자유로워야 현 순간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다. 4) 신뢰(trust): 자기 자신과 느낌을 개방적이고 수용하며 각자의 삶을 산다. 5) 비 쟁취(non-striving): 목표 지향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무위에 초점을 둔다. 의도적으로 무위의 태도를 개발하고 그것에 주의를 기울인다. 6) 수용(acceptance): 사물을 실제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매 순간을 오는 대로 받아들이고 그것과 온전히 함께하는 것이다. 7) 비집착(letting go): 마음 챙김 훈련의 기본으로 사물을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두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다. 모든 것에 너무 집착하거나 너무 강하면 부러진다.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두고 붙잡힘에서 벗어나야 한다. 자녀를 가진 사람은 자녀 때문에 걱정하고, 돈 많은 사람은 돈 때문에 바쁘고, 인간의 근심과 걱정은 집착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이런 집착과 아집에서 벗어날 때 근심과 걱정이 눌 자리가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