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중국산 김치 불매운동, 식당가 근심 깊어

2022-03-15     전민수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최근 중국의 배추 절임 영상이 공개되면서 중국산 김치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는 식당의 출입을 금하는가 하면 마트 등에서는 원산지를 꼼꼼히 살피는 소비자가 증가했다. 하지만 식당가의 근심 역시 늘어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중국산 김치가 국산 김치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이다. 국산 김치를 사용하게 되면 결국 비용 상승이 일어나게 되고, 그에 따라 음식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국산 김치 불매운동 확산

중국산 배추절임 영상은 그야말로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을 완전히 바꾸게 만들었다. 포클레인으로 배추를 퍼나르는 장면이나 흙탕물 투성이인 컨테니어 안에서 배추를 절이는 장면은 국내 소비자들로 하여금 중국산 김치의 실체를 파아갛게 만들었다. 그리고 정부를 향해서는 중국산 음식물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게 만들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입액은 1억 5천243만달러로 전년대비 16.4% 증가했다. 영세 식당들이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대다수 영세 식당은 중국산 김치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날그날 김치를 소비하는 식당의 경우에는 김치를 직접 담그지만 고춧가루나 절인 배추는 중국에서 수입해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식당 대다수가 중국산 재료나 중국산 김치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일반 가정에 유통돼던 중국산 김치는 이번 파동으로 상당히 많이 퇴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이커머스 사이트에서는 중국산 김치에 대한 환불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한숨 내쉬는 식당가

반면 식당가 업주들은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지 않고 국내산 김치를 사용하게 되면 그만큼 비용 상승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비용 상승이 발생하게 되면 그에 따라 음식 가격의 상승을 시키면 되지만 음식 가격이 상승할 경우 소비자의 발길이 뜸해지지 않을까에 대한 걱정이다. 식당가에서는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게 되면 소비자의 발길이 줄어들게 되기 때문에 최근에는 중국산 김치를 가급적 사용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 따른 비용 상승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영세 식당은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비용 상승까지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마음대로 음식 가격을 상승시키고 싶어도 상승시킬 경우 소비자의 발길이 줄어들까 염려되기 때문에 가격 상승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면서 비용 상승을 고스란히 떠안게 되면서 언제 도산해야 할지 걱정이 앞서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