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사망사고·미얀마’ 내우외환 포스코 최정우 회장
2022-03-17 채혜린 기자
16일 또 다시 사망사고 발생
지난 16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케미칼 라임공장(생석회 소성공장)에서 정비 작업 중이었던 하청업체 포앤빌 직원 A씨(56)가 유압기계에 머리가 끼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사망했다. 최 회장은 지난 12일 주주총회 이전에도 자신의 임기 도중 빈번하게 발생한 사망사고로 인해 머리를 조아려야 했다. 특히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재사망사고 청문회까지 불려가서 머리를 숙여야 했다. 여당 대표였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 회장을 향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일갈할 정도로 정치권에서 예의주시했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주주총회 개입을 하지 않겠다고 나서면서 최 회장은 연임에 성공했다. 그렇게 연임에 성공했지만 또 다시 산재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최 회장의 입지는 또 다시 좁혀지게 됐다. 국회 환노위 여야 의원들은 “노동자 생명을 경시하는 ‘최악의 살인기업’ 포스코와 탐욕과 거짓으로 뭉친 최정우 회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성명서를 냈다.미얀마에서는 포스코 겨냥
이런 가운데 미얀마에서는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면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그리고 시위대는 포스코를 군부 쿠데타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다.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연방의회 대표위원회’는 포스코를 비롯해 미얀마에서 에너지 관련 사업을 하는 해외 기업들이 군부에 수익금 지급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수치 고문 측은 포스코 그리고 프랑스의 토탈 등이 미얀마에서 에너지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군사정권과 사업을 즉시 중단하고, 합법적이고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가 재개할 때까지 수익금을 보호계좌에 보관해놓을 것을 요청했다. 포스코는 군부와 결탁한 것은 아니라면서 해명을 했지만 미얀마에서는 포스코가 군부와 결탁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는 시위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이 군부와 결탁했다는 의혹이 미얀마 내에 파다하게 퍼지면서 시위대가 중국계 공장을 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포스코에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수치 측이 ‘포스코’를 콕 집어 이야기를 했다는 점에서 최 회장으로서는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