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백화점·할인점 매출 증가 추세

2022-03-19     채혜린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경기 위축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백화점과 할인점 등 소매판매 매출이 증가 추세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봄을 맞이해서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소비활동이 늘어난 것이라는 이유와 설 특수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내수 부진은 여전하다는 것이 기획재정부의 설명이다.

내수 부진 이어지지만

기재부가 19일 발행한 ‘최근 경제동향’ 3월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월 소매판매 경우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 증가, 소비심리 개선 등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방한 관광객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소매판매의 경우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이 크게 늘어났고, 국내 카드 승인액이 다시 늘고 소비자 심리지수도 개선됐다. 하지만 전년동월대비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줄었다. 매달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하던 온라인 매출액 또한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백화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지난해 12월 14.1%, 1월은 6.7% 하락했다. 하지만 2월 들어서 전년동기대비 39.5% 상승했다. 할인점 매출액 또한 전년동가대비 12.4% 감소했던 지난 1월과 달리 2월에는 24.2% 늘었다. 김귀범 기획재정부 거시정책과장은 “백화점 매출액 증가폭은 2005년 조사 시작 이후 최대 수치이며, 할인점 매출액 (증가폭) 역시 2015년 2월 이후 최고”라면서도 “다만 지난해 명절(설)이 1월이었고, 올해 설은 2월이었기 때문에 그런 기저효과를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월 이후에는 그 부진의 폭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면서 “여러 가지 아직 공식지표는 없지만 소비심리지표가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심리지수 증가

소비자심리지수(CSI)도 지난해 12월 91.2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달에는 97.4로 조사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보다 클 경우 경기가 좋을 것으로 전망, 100보다 낮으면 경기 전망을 어둡게 보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의미다. 다만 외국인의 방문은 줄어들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동월 대비 89.4% 줄었지만 지난해 7월 이후 전년동월 대비 매달 97% 이상 줄었던 감소폭이 80%대로 낮아졌다. 지난해 7월 이후 꾸준히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하던 온라인 매출액 또한 한 자릿수(9.5%)로 떨어졌다. 기재부는 “조속한 경기회복과 민생안정을 위해 주요 정책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대내·외 위험요인 관리, 추경 집행 사전준비 등에도 만전일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