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리뷰] 이주열,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 일축

2022-03-24     윤인주 기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확대 가능성을 부정하면서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 역시 일축했다. 코로나19가 빠르게 진정되면서 수요가 분출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한은은 판단했다. 오히려 금리를 인상할 경우 경제성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일축한 것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높아지지만

이 총재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전망치(1.3%)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여전히 물가안정목표 수준인 2%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레이션 리스크 확대를 우려해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이 총재의 설명이다.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는데 금리 인상을 통해 찬물을 끼얹고 싶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총재는 “수출과 설비투자의 증가세가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이고, 국회에서 논의중인 추경이 집행될 경우 금년 성장률을 추가로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올해 수출을 내다봤다. 그러면서 “성장경로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올해 국내 성장률은 종전 전망치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수출 호조에도 민간 소비는 부진

한은은 최근 수출 호조에도 민간 소비가 부진해서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연 3%로 유지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민간 소비가 부진하기 때문에 굳이 금리를 인상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누증과 자산가격 상승 등 금융불균형 확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고, 성장세가 종전 전망치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통화정책 기조의 전환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실물경제 활동이 잠재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정상궤도로 복귀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내다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