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아이 낳지 않는 그들, 행복 쫓아 ‘나홀로’

2022-03-25     전민수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젊은이들 절반 이상은 결혼 후 자녀를 낳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민 5명 중 1명은 외롭다고 느끼고 있다. 통계청은 2020년 한국사회지표를 발표했는데 지난해 만 13세 이상 국민 중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32.0%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전 조사에 비해 1.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자녀가 필요없다는 응답은 모든 연령대에 늘어났지만 특히 10대(60.6%), 20대(52.5%)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자가 36.6%, 남자는 27.3%를 기록했다. 자녀가 필요하다는 비중은 68.0%로 2년 전보다 1.6% 줄었다.

결혼해야 한다는 인식 등락

지난해 13세 이상 인구 가운데 결혼을 해야 한다(‘반드시 해야 한다’와 ‘하는 게 좋다’의 합)고 답한 비율은 51.2%로 2년 전보다 3.1%포인트 올랐다. 이 비율은 2006년 67.7%에서 2008년 68%로 올라간 후 조사 때마다 낮아지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다시 올라갔다. 13∼19세 청소년에서는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2018년 28.3%에서 지난해 32.7%로 올라갔다.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은 58.5%에서 54.1%로 줄었고, 대신 '결혼하지 말아야 한다·결혼하지 않는 게 좋다'는 응답이 4.9%에서 6.5%로 늘어났다. 20대에서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33.5%에서 35.4%로 올라갔고,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비율은 58.4%에서 52.0%로 뚝 떨어졌다. 대신 결혼을 하지 말아야 하거나 안 하는게 좋다는 인식은 5.3%에서 8.1%로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50%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며 “자신이 처한 상황과 주변 환경 변화에 따라 결혼에 대한 인식이 바뀔 수 있어 결혼을 해야 한다고 보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날지는 알 수 없다”고 언급했다.

“외롭다” 응답 높아

또한 외롭다고 느낀 비율은 22.3%로 1년전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6년(23.0%) 이후 가장 높다. 또 행복감을 느꼈다는 사람들의 비중은 지난해 70.5%로 한 해 전(69.4%)보다 1.1%포인트 늘어났다. 밤에 혼자 걷는 게 안전하다고 느끼는 여성들은 줄어들고 있다. 안전하다고 느끼는 답변이 2018년 53.0%에서 지난해 50.2%로 크게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