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美 반도체 회의 간 삼성전자, 어떤 선물을
2021-04-05 파이낸셜리뷰
[파이낸셜리뷰] 삼성전자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반도체 관련 긴급대책회의에 참석하게 됐다.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 대란이 심화되면서 미국은 자국 중심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대책회의에 참석한다는 것은 또 다른 기회이면서도 또 다른 숙제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12일 예정된 백악관 회의는 현 행정부 핵심 참모인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주재하며 초청자 명단에는 제너럴모터스, 글로벌파운드리 등이 참석하는데 삼성전자도 포함돼 있다.
대면 회의가 될지 화상이 될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역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면 회의가 된다면 현지 법인 관계자가 참석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반도체 부문(DS) 김기남 대표이사의 참석도 가능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이번 참석이 바이든 행정부의 러브콜이 될 수도 있지만 압박이 될 수도 있다.
백악관이 삼성전자에 반도체 수급 대란을 해결할 단기 협조와 더불어 장기 투자를 독려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확장을 견제하기 위해 동맹국을 중심으로 반도체 동맹국을 형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게 되면 삼성전자의 역할이 상당히 높아지는 동시에 그에 따른 부담도 상당히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즉, 이번 회의 참석은 삼성전자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되면서 또 다른 압박이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