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포스코강판, 미얀마 사업 재검토
2022-04-06 채혜린 기자
구체적 방향은 나오지 않아
포스코강판은 MEHL과 합작회사와 관련해서 사업관계를 재검토 중이나 구체적인 방향은 나오지 않았다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시점이나 방법은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동안 포스코에 대한 압박은 국내 시민단체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압박을 해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글로벌 기업들에 미얀마 군부를 지원하는 기업과 유대관계를 끊을 것을 요구했다. 미국이 미얀마에 대한 경제 제개를 가하는데 있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부 동맹국 기업들이 여전히 미얀마 궁부가 소유하는 회사와 사업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 것이다. 또한 미국 재무부는 미얀마경제공사(MEC)와 MEHL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는 제재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포스코강판은 MEHL에 대한 배당을 2017년부터 이미 중단했다는 입장이다. 또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에서 가스 사업을 하지만 미얀마 군부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는 입장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가스전 사업은 미얀마 군부가 아닌 미얀마국영석유회사와 하는 것"이라며 "사업을 하는 동안 미얀마에는 군부뿐 아니라 민주 정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얀마 정부와 사업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직접적 관계는 아니라는 것이다.미얀마 군부와의 관계 어떤 식으로 끊을까
핵심은 미얀마 군부와 어떤 식으로 관계를 끊어야 할 것인가 여부다. 미얀마 군부가 현재 미얀마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고, 미얀마 군부가 미얀마를 장악한 시기가 너무 오래됐기 때문에 사업을 철수하는 것 이외에 사실상 미얀마 군부와의 관계를 끊어내는 것이 쉽지 않다. 핵심은 미얀마에서 벌인 사업의 이익금이 미얀마 군부로 들어가는 것을 차단하는 장치 마련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