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스가 총리, 미일정상회담 후 조기총선 가능성
2022-04-07 남인영 기자
일본 국민 절반 정도, 스가 총리 내려와야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이달 2~4일 전국 유권자 1074명(유효응답자)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스가 총리가 올해 9월 자민당 총재 임기까지만 하기를 원한다는 대답이 47%로 나타났다. 당장 교체를 바라는 응답은 12%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은 스가 총리의 연임을 바라지 않고 있는 셈이다. ‘가능한 한 오래하면 좋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14%, ‘1~2년 정도 더 했으면 한다’는 응답은 23%에 그쳤다. 일본은 의원내각제인 점을 감안하면 중의원(하원) 다수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다. 스가 총리는 지난해 9월 지병 악화를 이유로 사퇴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자민당 총재로 취임하면서 총리를 맡았고, 스가 총리의 임기는 올해 9월 30일까지다. 올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치러야 하지만 스가 총리는 중의원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치를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총선에서 자민당이 대승을 거둔다면 총재 재선을 할 수 있고, 자민당 총재가 되면 총리를 재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미일정상회담 직후 조기 총선 가능성
이런 이유로 미일정상회담 직후 조기 총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스가 총리는 이달 중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그 직후 일본으로 돌아와 국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에 돌입한다는 것이다. 만약 조기총선을 하지 않을 경우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자리에서 내려와야 하기 때문에 스가 총리로서는 다급한 상황이기에 조기 총선을 실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조기총선을 한다고 해서 스가총리의 계획대로 움직일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스가 총리가 취임 후 코로나19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오고 있다. 워낙 스가 총리에 대한 인기가 떨어지면서 자민당에서도 스가 총리를 버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