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리뷰] 30대 고학력 여성일수록 결혼 생각 ‘No’
2022-04-13 전민수 기자
청년층, 결혼에 대해 회의적
박 서기관은 개인주의와 ‘지금 현재’의 가치를 중시하는 청년층이 결혼에 대해 회의적이고, 특히 청년여성들에게 이런 현상이 더 심하다고 분석했다. 전문적·고학력 30대 여성의 혼인 지연 현상이 뚜렷하며, 수도권에 거주하고 교육 수준이 높은 전문직 기혼 여성일수록 출산을 꺼려하고 있다. 결혼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구 틍성이나 경제적 요인보다는 결혼과 가족 가치관이 미치는 영향이 더 크며, 자녀의 필요성 역시 객관적 상황보다는 결혼과 자녀에 대한 태도가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 이는 저출산 해소를 위해서는 청년층의 결혼 진입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가족형태에 대한 우리 사회의 수용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미래세대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지난해 혼인 감소
실제로 지난해 혼인신고 건수가 역대 가장 낮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나해 혼인건수는 21만 4천건으로 전년대비 10.7%(-2만 6천건) 감소했다. 인구 1000명 당 혼인건수를 의미하는 조(粗)혼인율은 4.2건으로 전년대비 0.5건 줄었다. 조혼인율은 1970년 혼인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령별 혼인율은 남자는 30대 초반이 47.6건이며, 여자는 20대 후반이 44.9건이다. 평균초혼연령은 남자가 33.2세이고, 여성은 30.8세이다. 혼인 감소 이유에 대해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 과장은 “결혼 주 연령층인 30대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고, 결혼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 주거비나 고용 등 결혼 관련 경제적 여건이 변화해 결혼을 미루거나 안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혼인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서는 “코로나로 결혼이 연기되거나 취소된 경우가 많았고, 특히 외국인 입국이 급감하면서 국제결혼이 크게 감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