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매각설 나돌자 대우건설 재정비

2022-04-23     채혜린 기자
사진=대우건설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최근 매각설이 나도는 대우건설이 김형 대표이사를 사업대표로 재선임하고 사업·관리 부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대우건설이 정항기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관리대표로 신규선임한다고 23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오는 6월 7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각자대표 체제 전환을 의겨할 예정이다. 이같은 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김형 사장이 사업에 전념하고 재무 전문가인 정항기 부사장이 매각 작업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산업은행이 본격적으로 대우건설을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매각설 돌아

산업은행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가 최대주주인 대우건설은 최근 매각설에 휩싸였다.산은은 2017년 대우건설 매각을 추진했으나 해외사업장 부실 문제가 불거지면서 실패를 했다. 하지만 최근 실적 호조로 기업가치가 높아지면서 인수 희망자가 2~3곳 나오는 등 매각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KDB인베스트먼트가 인수 희망자를 접촉하면서 매각 정지 작업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대우건설이 이같이 인사 개편을 했다는 것은 매각설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대우건설의 영업이익(연결 실적)은 5천583억원으로 전년보다 53.3% 늘었다. 대우건설의 시가 총액은 2조9천억원 수준이다.

매각 인수 희망자는

인수에 관심을 보인 기업은 두산솔루스를 인수한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가 대우건설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앞서 언급한대로 2017년 호반건설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지만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장 부실 문제가 불거지면서 매각이 불발됐다.이런 가운데 이동걸 회장은 2019년 국정감사에서 2년 정도 시기가 좋아지면 기업가치를 높혀 판매하겠다고 밝혔는데 정확히 2년이 지난 올해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