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양성 평등, 혐오로 해결될 일 아니다

2022-05-06     파이낸셜리뷰
[파이낸셜리뷰] 젠더갈등이 이제 사회적 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GS25 편의점이 감성캠핑 포스터를 공개했는데 ‘남성혐오’를 상징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이미지와 유사하다면서 공격을 받았고, 조윤성 GS25 사장이 사과까지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하지만 반페미니즘 정서는 이에 그치지 않고 또 다른 공격 대상을 찾고 있는 분위기다. 급기야 GS25를 넘어 GS그룹 전체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그동안 양성 평등 정책이 쏟아져 나왔지만 ‘젠더갈등’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리고 이런 젠더갈등은 ‘남성혐오’와 ‘여성혐오’로 이어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의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였다. 이것을 정부 당국이 수수방관하면서 더욱 키웠다는 평가다. 젠더갈등을 오히려 정치권에서는 표심으로 연결시키는 분위기다. 젠더갈등이 ‘혐오’를 넘어 이제는 ‘테러’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남성혐오와 여성혐오가 이제는 회사의 주가, 실적 등에 영향을 미치는 사태로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논란은 결국 사회적 비용만 발생하게 될 뿐 건전한 사회상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 사회가 양성 평등으로 나아가야 하겠지만 그 수단으로 ‘혐오’를 택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선택이다. 이런 이유로 정부 당국은 물론 사회적으로 ‘혐오’를 부추기는 젠더 갈등을 이제는 뿌리째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우리 사회가 ‘혐오’를 수단으로 양성 평등을 추구하려고 하고 있는지 진정한 반성이 필요하다. 그리고 양성 평등은 서로가 서로를 존중해야 진정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