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철광석 가격 상승, 조선업계 어떡하나
2022-05-07 이성민 기자
톤당 190달러 넘어
지난달 2일까지만 해도 철광석의 가격은 톤당 166.8달러를 보였지만 지난달 30일 톤당 192달러를 기록했다. 무서운 속도로 상승을 한 셈이다. 철강석 가격의 상승은 글로벌 철강재 가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철강재 가수요가 더해지면서 철강석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열연강판, 후판 등 주요 제품 가격은 톤당 100만원을 넘어섰다. 그만큼 철광석의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철광석 가격의 상승이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의 부담이 더 커진다는 것이다. 철강석의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철강재의 가격을 상승시켜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 셈이다.철강재 추가 인상 예고
철강 제조업체는 이미 가격이 상승한데 이어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다. 글로벌 시장에서 철강 수요가 계속 증가하면서 그에 따른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고, 또한 철광석 가격 상승이 다시 철강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철강재 가격의 상승이 조선업에 상당한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조선업의 경우 선주에게 배를 2~3년 건조한 후 인도하는 방식을 사용하면서 계약을 한다. 올해 상반기 조선업 수주는 호황이지만 철강재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의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조선업계에서는 조선용 후판 가격의 인상 직격탄을 맞으면서 비용 상승의 압박을 받고 있다. 게다가 조선업계 노조들은 임금 인상 등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조선업계의 근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철강재 가격과 임금 상승 압박을 조선업계가 어떤 식으로 해결해야 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