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도쿄 올림픽 취소론 ‘활활’
2022-05-10 남인영 기자
세계 청원 사이트에는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에는 도쿄올림픽 개최를 중지한다는 반대 청원에 10일 30만명이 넘게 동참했다. 지난 5일부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반대 청원을 시작한 사람은 우쓰노미야 겐지 전 일본변호사연합회 회장으로 이달 중순까지 서명을 모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일본 정부 등에 제출할 계획이다. 일본 내에서도 취소 여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날 요미우리 신문이 일본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7~9일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 59%가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취소해야 한다고 답했다. 관람객 없이 개최하자는 의견은 23%였고, 관람객 수를 제한한 상태로 개최해야 한다는 응답은 16%에 그쳤다.직접적 목소리도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대표인 에다노 유키오는 도쿄 올림픽에 대해 정부가 우선 결정해야 할 것은 국민의 생명과 생활을 지키는 것이라면서 올림픽 취소론에 불을 당겼다. 그는 코로나19 호가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선수단이나 코치들이 대회장 주변에 몰려들면 전세계 변이주 전시회가 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올림픽을 열고 싶어도 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도쿄 국립경기장 주변에는 도쿄올림픽 개최 중단 요구 시위가 벌어졌다. 약 100여명 정도 시위대는 ‘살인올림픽’이라는 현수막을 들고 국립경지장 주변 도로를 2시간 동안 행진했다. 선수도 우려를 표명했다.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2위 오사카 나오미는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를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만약 오사카 나오미 선수가 불참을 선언한다면 그에 따른 불참 릴레이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예정대로 개최한다는 스가 정부
다만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지난 7일 예정대로 개최 준비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선수와 대회 관계자의 감염 대책을 확실히 하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IOC와 협의해 각국 선수에게 백신을 무상으로 공급한다면서 안전한 대회를 실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일본 내 올림픽 개최 불가론이 나오면서 그에 따른 여파가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