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화이자 생산 부인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모더나로???
2022-05-12 채혜린 기자
화이자 위탁생산 부인한 삼바
삼바는 12일 ‘미국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8월부터 위탁생산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공시했다. 인천 송도 3공장에서 화이자 백신 생산을 위한 설비를 깔고 있고, 8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수 있으며 연간 최소 10억회분(5억명분) 이상 생산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 사실을 부인한 것이다. 하지만 삼바가 위탁생산을 아예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이런 이유로 화이자 대신 모더나를 선택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모더나 최고경영자와 화상회의를 지속적으로 해왔다는 점에서 모더나 백신이 국내에서 위탁생산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모더나 백신이 전세계적으로 주문이 폭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더나로서는 위탁생산할 업체를 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모더나가 우리나라, 일본, 호주 등 3개국에 추가 자회사를 설립해 백신 생산을 독려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올 정도이다. 이에 한때 한미약품, GC녹십자, 에스티팜 등의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는 점에서 삼바도 위탁생산에 뛰어들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넘어설 산이 많지만 삼바가 떠오른 이유
사실 위탁생산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당장 백신으로서는 우리나라는 후발주자에 불과하다. 그런 의미에서 전세계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야 하고, 글로벌 제약사를 만족할만한 설비를 갖춰야 한다. 이에 삼바가 거론되고 있다. ‘삼성’이라는 브랜드는 전세계적으로 인지도가 상당히 높다. 아울러 삼바는 그만한 설비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삼바로서도 화이자가 아닌 모더나를 위탁생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