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리뷰] 비즈니스 프랜들리 행보에 분주한 이재명 경기지사

2022-05-24     어기선 기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른바 ‘이재명표 기업 프랜들리’ 정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내년 대선 출마를 겨냥한 비즈니스 프랜들리의 광폭 행보가 무서울 정도이다. 그동안 이미지가 비즈니스와는 완전히 거리가 멀다는 평가가 있으면서 과연 친기업 정책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의식했는지 최근 들어 친기업 정책과 행보를 쏟아내고 있다.

현대차기술연구소 찾은 이재명

이 지사는 24일 화성 현대차·기아기술연구소를 찾았다. 이 자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나왔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4차 산업혁명은 위기이자 기회라면서 기업들의 창의적인 발상으로 자기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방문은 미래차 분야 기술개발 현황을 청취하고 향후 경기도 차원의 정책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이 지사는 이날 참석자들과 미래차 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 뒤 수소차 공기정화 및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 시연·발표 등 기술전시 현장을 면밀히 살피고 자율주행차 및 수소버스 등을 시승하며 미래차를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2월 SK하이닉스 방문

이 지사의 기업 행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 18일 이천 SK하이닉스를 방문해 반도체 산업 활성화를 우이한 경기도의 적극 지원을 약속한바가 있다. 이 자리는 M16 준공을 축하하고자 마련된 자리로, 이 지사는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를 만나 생산 환경을 면밀히 살피고 기술독립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기술독립은 우리나라의 매우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됐다면서 용인반도체클러스터가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경기도가 SK하이닉스로부터 기반시설 1조7천억원, 산업설비 120조원 등 약 122조원 규모의 반도체 생산 및 연구시설 투자를 이끌어낸 사업이다.

속속히 드러나는 비즈니스 프랜들리

이 지사는 이처럼 기업체 방문 뿐만 아니라 친기업 정책을 속속 발표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도내 중소·벤처기업 34개사가 삼성전자가 보유한 특허 73건을 무상으로 양도 받는데 앞장 섰다. 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체결한 ‘경기도-삼성전자㈜ 상생협력 추진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대기업이 보유한 미활용 특허를 중소·벤처기업으로 이전해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데 목적을 뒀다. 이에 도내 최종 34개 기업에 73개 기술을 양도하기로 결정했고 기업 1곳 당 최소 1개에서 최대 6개의 특허기술을 양도받게 된다. 당초에는 1개 특허에 1개 기업을 매칭해줄 계획이었지만 많은 기업의 요청으로 신청기술 개수에 대한 제한을 완화해 접수를 진행했다. 또한 이 지사는 반도체에 대한 사랑도 남다르다. 이 지사는 “첨단장비 기술교육과 재제조 센터 투자로 반도체 인재 채용과 산업 혁신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같이 이 지사가 친기업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그동안 반기업 정서를 갖고 있다는 이미지를 종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