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美, 일본 여행 금지 권고...도쿄올림픽 불참으로
2022-05-25 남인영 기자
4단계 격상
미국 국무부는 일본에 대해 기존 여행경보 3단계인 ‘여행재고’에서 4단계인 ‘여행금지’ 권고를 24일(현지시간) 발령했다. 이는 일본이 하루 확진자 숫자가 4천명대까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3번째 긴급 사태를 발효했지만 좀처럼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고, 누적 확진자는 72만여명, 누적 사망자는 1만 2천여명 정도가 됐다. 이를 감안해 미국 정부는 자국민의 일본 여행을 금지시킨 것이다. 물론 ‘권고’ 사항이기 때문에 강제적인 것은 아니지만 미국민은 일본 여행을 꺼리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것은 선수단의 도쿄올림픽 참석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일본 언론, 美 올림픽 불참으로
만약 선수단이 도쿄올림픽을 참석하지 않는다면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게 됐다. 교도통신은 도쿄올림픽에 미국 선수단을 파견할지 어떨지 판단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여행자라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일본으로의 모든 여행을 피해야 한다고 경고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일본 언론들은 이야기하고 있다. 공영방송 NHK는 블룸버그 통신이 “올림픽 개최를 위해 일본 국민이나 국제사회를 납득시키려고 애를 쓰고 있는 나라에 새로운 타격”이라고 보도했다고 소개했다. 미국 정부 차원에서 도쿄올림픽 선수단 파견을 이야기해도 선수 개개인이 불참을 하게 된다면 그에 따라 사실상 선수단 자체가 불참하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미국이 선수단 파견 자체를 아예 금지시킬 가능성이 있고, 이것은 다른 나라에서도 선수단 파견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선수를 파견하는 나라가 미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이 선수단 파견을 하지 않는다면 도쿄올림픽은 IOC와 일본 정부가 강행한다고 해도 사실상 도쿄올림픽 취소나 마찬가지가 된다. 더욱이 다른 나라들도 선수단 파견을 취소한다면 그에 따라 도쿄올림픽은 사실상 취소된 것이 되기 때문에 일본으로서는 도쿄올림픽의 운명을 현재 예단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됐다.